![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던 중 머리 위로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93ff3af5ef0dc.jpg)
[아이뉴스24 유범열·김한빈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선 공식 유세 첫날인 12일 1호 공약 '기업하기 좋은 나라, 일자리 창출'을 포함한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새롭게 앞으로 위대한 대한민국을 위한 10대 공약'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우선 1호 공약으로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 일자리 창출'을 제시했다. 경기도지사 시절 국내 투자를 망설이던 삼성전자를 설득해 120만 평 규모의 평택 반도체 공장을 유치한 경험을 살려 규제 완화·세제 정비·투자 활성화를 추진해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는 법인세와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 산업용 전기료 인하, 노사 합의를 기반으로 한 주 52시간제 개선 등을 약속했다.
아울러 취임 즉시 한미 정상 회담을 개최해 '관세 패키지' 협상을 추진하고 대통령 주재 수출진흥회의를 정례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2호 공약으로는 '인공지능(AI)·에너지 3대 강국 도약'을 내세웠다. AI 청년 인재 20만명 양성과 함께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는 100조원 규모의 민관합동펀드를 조성해 AI 유니콘 기업을 지원하는 방안이 담겼다.
청년층 공약으로는 '3·3·3 청년 주택 공급 방안' 등 주거 부담을 완화하는 정책들을 제시했다. '결혼하면 3년, 첫 아이 3년, 둘째 아이 3년' 총 9년간 주거비를 지원해 청년 주택을 매년 10만호씩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광역급행철도(GTX)를 전국 5대 광역권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구체적으로 임기 내 A, B, C 노선을 모두 개통하고 D, E, F 노선을 착공하겠다는 게 김 후보의 계획이다. 타당성 검증 중인 GTX A, B, C 노선의 연장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또 수도권에만 있는 GTX를 전국 5대 광역권으로 확장시켜 지역균형발전과 미래전략산업 활성화를 위한 초광역권 메가시티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는 국비와 지방비를 비롯해 민자유치와 SOC 예산 재조정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고 대통령 취임 즉시 이를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중산층 자산증식을 위해선 △종합소득세 물가연동제 도입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 지원 확대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허용 등을 추진한다. 부동산 제도로는 △종합부동산세 개편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폐지 등의 내용을 담았다.
복지 분야에선 임신·육아 관련 정부 지원을 확대하고 어르신 돌봄과 장애인 생애주기별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윤석열 정부의 '의료 개혁'을 원점 재검토하고 취임 6개월 내 의료시스템을 재건하겠다고 밝혔다.
서민경제 지원 대책으로는 대통령 직속 가칭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단' 설치, '소상공인 응급 지원 3대 패키지 시행' 등을 공언했다.
안보 분야에서는 전술핵 재배치, 핵추진 잠수함 개발 추진 등이 공약으로 담겼다.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폐지, 사법 방해죄 신설, 선관위 감사원 감사허용 등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폐지, 대공수사권 국정원 환원 추진 계획도 밝혔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던 중 머리 위로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1e5ceb95646c9.jpg)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공식 유세를 시작했다. 흰색 운동화에 붉은색 점퍼를 걸친 김 후보는 상인들을 만나 "가락시장이 (장사가) 안 되면 전국이 다 안 된다"며 "장사 되게 제가 책임지고 하겠다"고 격려했다. 김 후보는 이날 상인 대표들과 순댓국으로 식사를 함께했다.
그는 시장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대한민국 경제가 장기, 구조적 침체 국면에 들어와 있다"며 "그 여파로 장사하는 소상공인,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에 처한 현실이 잘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말 시장 대통령, 민생 대통령, 경제 대통령이 돼야겠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잘 사는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 불거진 당 내홍에 대해서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말도 있다"며 "우리가 서로 싸운 건 싸움을 위한 싸움이 아니라 더 굳은 단합·단결로, 더 높은 도약으로 가는 바탕이었다"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첫 현장 일정으로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 고정 지지층 표심 잡기에 나선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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