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SK㈜가 사업 재편의 일환으로 사내독립기업에서 하던 반도체 소재 및 AI 인프라 사업을 자회사로 이관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중복의 비효율을 걷어내고 그룹내 미래 핵심사업간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SK㈜ 사내독립기업(CIC · Company in Company)인 SK머티리얼즈가 하던 반도체 소재 사업은 SK에코플랜트로, AI 인프라 사업은 SK브로드밴드로 넘어간다.
SK㈜는 12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SK㈜는 SK머티리얼즈 산하 자회사인 SK트리켐(65%), SK레조낙(51%),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51%)의 보유 지분을 SK에코플랜트에 현물출자한다. 또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에 대해서는 SK에코플랜트와 포괄적 주식교환을 진행한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는 에센코어와 SK에어플러스를 자회사로 편입한 데 이어 이번에 SK머티리얼즈 산하의 반도체 소재 자회사 4곳을 추가로 품게 됐다.
![SK서린빌딩 전경. [사진=SK㈜]](https://image.inews24.com/v1/c3be27d1f950d9.jpg)
SK㈜는 SK에코플랜트가 반도체 관련 EPC(건설) 사업과 반도체 리사이클링(Recycling) 사업에 반도체 소재 분야를 강화해 반도체 종합 서비스 사업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성장 스토리를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SK㈜ 이사회는 SK C&C가 보유한 30메가와트(MW) 규모의 판교 데이터센터를 SK브로드밴드에 약 5000억원에 매각하는 안건도 함께 의결했다.
SK브로드밴드는 SK C&C의 판교 데이터센터 인수로 가산, 서초, 일산 등 총 9개 데이터센터를 확보하게 됐다. SK브로드밴드는 이를 바탕으로 미래 디지털 경제를 선도하는 동시에 디지털 서비스 분야의 핵심 인프라 사업자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SK㈜ 관계자는 "자회사들의 성과가 지주사 가치에 직결되는 만큼 중복 사업은 과감하게 통합하고 시너지를 도출하는 등 자회사 지분 가치를 끌어올림으로써 지주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자회사 성장을 주도하고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등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지주사 본연의 역할들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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