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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가 이준석 밀면 이재명 독주 막을 수 있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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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이준석, 보수 텃밭 '영남' 공략 본격화
'김문수·이재명' 동시 타격…'압도적 새로움' 강조
칠성시장 상인들 "보기 좋다"…"배신 안 돼" 쓴소리도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3일 대구 칠성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3일 대구 칠성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주훈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3일 대구 칠성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3일 대구 칠성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주훈 기자]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21대 대선을 20여일 앞두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보수 정당 텃밭인 TK(대구·경북) 민심을 흔들기 위해 지지를 호소했다. 과거 국민의힘 초대 당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 당시 비주류 후보임에도 TK 지지를 기반으로 당선된 만큼, 이번 대선 역시도 영남에서 밀어준다면 대선 승리가 가능하다고 자부했다.

출정식 직후 첫 일성 TK…청년·어르신 동시 공략

이 후보는 13일 보수 정당의 텃밭으로 평가되는 대구를 찾아 "앞으로 대구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후보는 바로 저 이준석"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전에는 경북대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학식'을 먹으며 20대 학생의 고충을 청취했고, 이후 대구 대표 전통시장인 칠성종합시장을 찾아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들었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전날(12일) 저녁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출정식을 진행한 직후, 첫 목적지로 TK 지역을 선택했다. 현재 '3자 구도'가 확정됐음에도 3등 후보라는 꼬리표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지지율 반등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의 지지율은 한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이중 지지세가 높은 지역은 수도권과 TK다. 이에 이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보다 '보수 적자'임을 강조하며 보수 정당 집토끼를 빼앗아 오기 위해 총력을 쏟았다.

이 후보는 경북대학교에서 진행되는 '학식먹자' 행사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과거 국민의힘 초대 당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에서 TK 민심을 기반으로 당선된 점을 내세웠다. 그는 "지난 2021년 대구에서 저를 적극적으로 밀어줘서 국민의힘 당대표가 됐다"며 "당시 했던 개혁의 시도와 승리의 경험이 마지막이었다는 점을 대구 시민들도 똑같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름의 성공으로 끝나던 그 기회를 날라버린 '윤핵관'(윤석열 핵심 측근)과 현존하는 국민의힘 세력이 어떻게 다시 저와의 단일화를 이야기하고, 어떻게 다시 고쳐 쓰자는 얘기를 할 수 있는가"라면서 "이제 완전히 바꿔야 한다는 인식으로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3일 대구 칠성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3일 대구 칠성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주훈 기자]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3일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가 열린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학생들과 학식을 먹으며 대화하고 있다. 2025.5.13 [사진=연합뉴스]

"1등 할 수 있는 '이준석'에게 기대 실어달라"

이 후보는 TK가 김 후보를 지지하면 국민의힘은 대선에서 2등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본인을 지지하면 1등 또는 3등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1등을 할지, 3등을 할지 모르지만, 김 후보에게 힘을 실으면 김 후보는 확실한 2등"이라며 "그렇다면 1등을 할 수 있는 후보에게 기대를 할 것인가, 아니면 2등 후보에게 투표를 할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저라면 1등을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포퓰리즘을 견제할 수 있는 이준석에게 한번 투자해 볼 것 같다"며 "이것이 이번 주에 여러분이 만들어 주셔야 할 여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TK 지역의 지지를 기반으로 지지율 반등에 성공할 경우 "이 후보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선거 분위기가 생긴다"며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김 후보에 대한 사표이자 무의미한 표를 거두고 하루빨리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이준석을 중심으로 대동단결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TK 민심을 흔들기 위해 20대 학생과 전통시장 상인을 잇달아 만났다. 특히 TK 지역 민심을 확인하기 위해 안동 출신인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안동 출신 대통령 후보를 어떻게 생각하나", "부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애착이 있지 않은가", "부모님하고 정치 관련 얘기를 할 때, 부모 세대와 젊은 세대 간 차이점이 느껴지나" 등 여론을 확인하기 위한 질문을 쏟아냈다.

이 후보는 이후 대구 칠성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북대 학생들에게서 확인한 20대 TK 민심은 어떤가'라는 질의에 "계엄에 대한 인식은 대구에 있는 대학생들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크게 잘못됐다는 인식을 하는 것 같다"며 "더욱이 정치에 대해 굉장히 높은 식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방과 서울의 격차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에 어려움을 토로했다"며 "대구 정치권이 이 문제를 중심에 둬야 한다고 생각하며, 박정희 전 대통령을 좋아하는지 아닌지를 두고 이야기하는 등 철 지난 논쟁을 끌어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3일 대구 칠성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3일 대구 칠성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주훈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3일 대구 칠성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3일 대구 칠성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주훈 기자]

상인들 "좋은 성과 있길" 응원…"배신 말라" 쓴소리도

이 후보는 TK 민심을 기반으로 국민의힘 초대 당대표로 선출됐던 만큼, 대구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칠성시장 상인들은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다만 국민의힘 텃밭인 탓에 단일화를 압박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 후보가 시장에 들어서자 첫 반응은 "이준석이 어딨노"였다. 상인들은 인파가 몰린 틈에서 이 후보를 찾기 위해 소리쳐 불렀다. 이 후보는 자신을 부른 한 상인에게 뛰어가 "여기에 있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그 상인은 "보기 좋다"고 덕담했다. 이 후보를 찾는 외침 이외에 가장 많이 나온 발언은 "수척해졌다", "실물이 낫네", "예전보다 살이 빠졌다"였다. 이 후보는 한 상인에게 "운동을 했다"며 "열심히 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후보는 시장 상인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인사드리러 왔다"고 손을 내밀었고, 상인 대다수는 "힘내니까 보기 좋더라", "이준석 힘내게 박수 좀 쳐줘라", "좋은 성과가 있길 바란다" 등 반응을 내놨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3일 대구 칠성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3일 대구 칠성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주훈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3일 대구 칠성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3일 대구 칠성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주훈 기자]

반면 이 후보에 대한 쓴소리도 이어졌다. 한 60대 여성 상인은 "국민의힘이든, 민주당이든 누가 (대통령을) 하면 어떤가, 편 가르면 안 된다"면서도 "준석이는 젊으니까 나중에 얼마든지 대통령 할 수 있잖아, 이재명은 안 되지만 배신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다른 60대 여성 상인도 이 후보를 향해 "저 사람(상인)이 많이 얘기했는데, 한마디만 하면 제발 싸우지 말라"며 "이재명만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자신에게 배신하지 말라는 상인을 향해 "제가 나가야 이긴다"고 다독였고, 다른 상인에게도 "이재명 후보를 막기 위해 내가 나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구=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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