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석동현, '김문수 선대위' 합류…'부정선거' 세력과 연대"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인 석동현 변호사가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한 것을 두고 "제가 그동안 경고한 것처럼 '빅텐트' 논의는 실질적으로 자유통일당 또는 황교안 전 대표 등 부정 선거 세력과의 연대를 하기 위한 움직임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에 위치한 사찰 '범어사'를 방문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석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의 절친이자 긴밀히 소통하는 사이로 알려져 있고, 자유통일당과 정치를 같이 해온 인물로 알려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빅텐트는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없는 형태의 연대인 만큼, 개혁신당은 천명한 것처럼 선명하게 개혁 보수의 길을 걸을 것"이라며 "계엄 보수와 개혁 보수는 선명하게 차이가 있고, '계엄 보수 빅텐트'를 아무리 해도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영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선거를 돕지 않겠다는 홍준표 전 대구 시장을 향해 '타고난 인성은 어쩔 수 없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선 "국민의힘의 안 좋은 문화 중 하나는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오히려 막말하는 문화"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홍 전 시장이 본인의 선택으로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하고 대선에서 빠져 있겠다고 한 만큼, 이 행보를 존중해 주는 것이 도리"라면서 "여기에 왈가왈부하는 것은 도리가 아닐뿐더러 인성까지 운운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홍 전 시장이 미국으로 출국했을 당시 "국민의힘 인사들은 어느 누구도 배웅하거나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며 "저는 대구에서 선거 운동을 하고 있었음에도 일정을 조정해 배웅한 것을 보면, 국민 눈에는 (국민의힘이) 어떻게 보이고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김영삼 전 대통령을 계속 언급하는 것에 대해선 "양지를 찾아다니고 헌법 정신을 훼손하는 것을 일삼는 이 후보가 부산을 대표하는 정치인의 정신을 이어받겠다고 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렇게 말할 것이라면 그들과 맞닿는 삶의 족적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이 후보는 성남시장 출신임에도 지난 2022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되기 쉽다는 이유만으로 본인 연고지인 성남을 버리고 인천 계양에 도전했다"며 "말 그대로 방탄하기 위해 배지가 필요했고, 무리수를 강행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노무현 정신을 계승한 후보는 이준석"이라며 "할 말을 할 줄 알고, 어려운 말도 할 줄 안다는 것이 저와 노 전 대통령이 근접한 지점이 아닐까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