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8003fcaf593630.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18 민주화운동 45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광주를 찾아, 자신의 민주화운동 이력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호남권 현장 회의에서 "저도 5.18의 희생자이지만 저는 그걸 희생으로 생각하지 않고 대민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기 위한 밑거름이 되는, 저의 아픔이 꼭 이 시대의 아픔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동운동가 출신인 김 후보는 1986년 직선제 개헌 투쟁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돼 광주교도소에 수감된 바 있다.
그는 "우리에게 과제가 남아 있다. 우리가 하나가 돼야 하고 서로 미워하지 않아야 한다"며 "우리는 이 영령들의 희생을 생각하면 정치를 똑바로 해야 된다. 부패하고 거짓말시키고 도둑질하고 독재를 하는 정치는 절대 안 된다는 명령이 바로 광주 5·18의 명령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경쟁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지금 우리 앞에 보여지는 독재는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독재"라며 "이번 선거는 단순하게 어떤 정당간의 대결이 아니라 이 나라 민주주의가 한 단계 발전하느냐 아니면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해괴망측한 독재로 전락하느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 나라 민주주의를 지키고 자유와 인권을 지켜야 될 숭고한 사명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단순한 대통령 선거 후보, 국민의힘 후보가 아니다. 저는 이 나라 민주주의를 짓밟는 세력에 대해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저는 민주주의의 승리, 광주 오월 정신의 승리를 향해서 모든 것을 다 바쳐서 싸울 것을 약속한다"고도 말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5·18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약속했다. 그는 "5·18은 특정 정당이나 세력의 소유물이 아니다. 그 정신은 국민 모두의 것이고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것"이라며 "정치를 바꾸고 제도를 바꾸고 법을 세우는 모든 과정에 5·18 민주 정신을 오롯이 담아내겠다. 이것이 우리가 오늘의 광주에 드리는 약속"이라고 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eea931038a4b2a.jpg)
김 후보와 김 비대위원장 등 국민의힘 선대위 지도부는 이에 앞서 광주 북구 운정동에 위치한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김 후보는 헌화 후 방명록에 "오월 광주 피로 쓴 민주주의"라고 적었다.
다만 김 후보는 저녁 열리는 5·18 전야제와 내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TV토론회 준비 등 일정 때문이라는 게 김 후보 측 설명이나, 주최 측이 김 후보에게 시민 감정을 고려해 참가를 숙고해달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김 후보는 오후엔 전주·군산 새만금으로 이동에 현장 유세를 이어갔다. 선대위는 이날 △5·18 민주화 운동의 정신 헌법 전문 수록 △제주 4·3 사건 유족을 위한 의료복지 확충 △광주-대구 간 '달빛 철도' 조기 착공 △여수-익산·광주-목포 구간 고속철도망 구축 △광주 'AI 생태계 표준도시' 조성 △전북 새만금 K-방산·바이오·스마트팜 육성 △전남 AI 기반 농축산 융복합 산업단지 조성 등 △제주 제2공항 조기 착공 등 호남·제주 분야 공약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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