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검찰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홈플러스와 MBK가 신용 등급 하락을 예상하고도 대규모 단기 채권을 발행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1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이승학)는 전날 오후 영국 런던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김 회장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사진=MBK파트너스]](https://image.inews24.com/v1/4a07f01aea5f80.jpg)
홈플러스와 홈플러스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 경영진은 신용 등급 강등이 예측된 상황을 인지하고도 기초유동화증권(ABSTB)을 발행하고 판매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등을 받는다.
앞서 지난 2월 28일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이 기존 A3에서 투기등급(B) 바로 위 단계인 A3-로 강등된 사실을 공시했다. MBK 등은 이러한 사실이 공시되기 불과 3일 전에 신영증권 등을 통해 채권 수백억원 어치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증권 등 4개 증권사는 MBK·홈플러스가 이미 기업회생신청을 계획하고서도 이를 숨긴 채 신용등급 하락 1차 통보를 받은 2월 25일 이전에 채권을 발행했다며 홈플러스와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사진=MBK파트너스]](https://image.inews24.com/v1/180ecd2c32e897.jpg)
기업회생을 신청하면 금융채무가 동결되기 때문에 회생 신청이 계획된 상태에서 채권 등을 발행하는 행위는 투자자를 기만하는 사기적 부정 거래 행위로 처벌될 수 있다.
홈플러스는 같은 해 3월 4일 새벽 법원에 기업회생 개시를 신청했으며 현재 법원이 포괄적 금지 명령을 내리면서 회생 절차가 진행 중이다.
검찰은 해당 회사 경영진들이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이 낮아진다는 사실을 미리 통보받고도 신영증권 등 국내 증권사를 통해 채권 약 820억원을 판매했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홈플러스와 MBK 측은 채권 발행 및 판매를 위한 절차를 마쳤을 때는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사진=MBK파트너스]](https://image.inews24.com/v1/f8a7f49ad766b5.jpg)
검찰은 지난달 말 MBK파트너스, 홈플러스 본사와 관련자들 주거지를 압수 수색을 한 데 이어 지난 12일에는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한신평)와 한국기업평가 강제수사를 진행하고 신용평가 관련 자료들을 압수했다.
또 이른 시일 내에 김 회장과 김광일 MBK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 등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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