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국민 AI 보급에 '12조원'"…이재명 "12조원은 아닐 것"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전 국민 AI 보급' 공약에 대해 "챗GPT 같이 상용화된 서비스 기준으로 하면서 전 국민에게 계정을 보급하려면 12조원 정도의 예산이 수반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후보는 "생각하는 것만큼 12조원이 들거나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초청1차 후보자토론회(경제 분야)에서 "민생이 어렵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더 조심해야 하는 것이 항상 어려울 때 나타나는 유혹"이라며 "이재명 후보는 많은 정책을 얘기하겠지만, '모두 해준다'고 얘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도 해주고 저것도 해주고 다 돈이야 당겨쓰면 된다'고 말할 것"이라며 "재정 부담 여부도 중요한데, 언론이 질의하면 '나중에 집권한 다음에 알아보겠다'는 식으로 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허황됐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많다"고 꼬집었다.

이준석 후보는 우선 이재명 후보의 '전국민 AI 보급' 공약을 언급, "전 국민에게 챗GPT 같은 계정을 보급하면 12조원 정도의 예산이 수반될 것인데, 그것이 아니라면 자체 AI를 구축하겠다는 것인가"라면서 "자체 AI는 전 세계적으로 전무한 일이 될 것인데, 결국에는 대한민국 IT 산업과 AI 산업이 갈라파고스가 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너무 비관적으로 보는 것 같다"며 "국내 데이터 기반으로 한 우리 독자적인 LLM(대규모 언어 모델)을 만들어 내면 큰 비용이 개발 단계에 들겠지만, 그래도 해야 할 일"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AI 개발에 집중해 국민이 최소한 전자계산기를 쓰듯이 챗GPT를 무료로 쓸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이재명 후보는 "정부가 지원하는 R&D(연구개발) 예산을 민간 기업과 연합해 공동 개발하고, 운영 주체는 민간으로 하면 된다"며 "(AI 시스템을) 합동으로 연구·개발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하나의 단일체, 우리 국가만의 AI 천하 통일에서 하나의 AI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말인가"라고 지적하자, 이재명 후보는 "가급적이면 민간에서 하는 것을 막을 필요는 없다"고 했다. 그러자 이준석 후보는 "그렇게 해서 어떤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나올지는 모르겠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