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유세에서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5.19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a7c74831c440ac.jpg)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기인 개혁신당 공동선대위원장이 19일 허은아 전 대표를 비롯해 김용남 전 정책위의장 등 당 출신 인사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한 것을 겨냥해 "우린 방향을 보고 가는 것이고, 그 사람들은 자리 보고 뛰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하는 사람은 둘 중 하나인데, 가치를 좇든가 이익을 좇든가"며 이같이 적었다. 또한 "우린 방향을 보고 가는 만큼, (이 후보를 지지한 인사를) 욕할 필요가 없다"며 "그냥 건강이나 잘 챙기라"고 당부했다.
김성열 선대본 대변인도 "떠날 사람들의 목적과 행선지는 뻔히 알고 있었다"며 "그동안 한마디도 하지 않고 꾹꾹 참아왔는데, 아마 저라면 (이 후보 지지를) 못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도 이날 오후 광주 복합쇼핑몰 추진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혁신당이 창당하는 과정에서 여러 인사들이 비례대표 공천을 노리고 당에 들어와서 김종인 당시 공천관리위원장과 저에게 많은 로비를 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혀 응하지 않고 저희는 공정한 공천을 하다 보니 그 과정에서 그런(공천) 목적으로 왔던 분들이 계속 엇나가는 행보를 해왔다"며 "정치판에는 일상적으로 있는 형태"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유세에서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5.19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59e4664acf3dfe.jpg)
허 전 대표를 비롯해 김 전 정책위의장 등 인사는 당의 기조와 다른 목소리를 내던 탓에 지속적으로 갈등을 빚어온 바 있다. 특히 허 전 대표는 당대표 직무 정지를 둘러싼 천하람 지도부와 법정 싸움 끝에 패배해 탈당했고, 대선 도전 의사를 밝혔지만 후보 등록은 포기했다.
허 전 대표는 이날 이재명 후보의 서울 영등포구 집중유세 등장해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국민의힘·개혁신당은 결국 가짜 보수였고, 가짜 개혁이었다"며 "이재명 후보는 분열과 혐오가 아닌 통합과 책임의 정치를 말하는 사람인 만큼, 실력으로 대한민국을 이끌 수 있는 준비된 후보라고 확신한다"고 치켜세웠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제가 꽤 오래전부터 모시려고 했는데 좀 늦어졌다"며 "위기의 대한민국을 함께 손잡고 넘어갈 우리의 새로운 동지 허은아를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개혁신당 내에선 허 전 대표의 행보가 예정된 수순이라는 분위기다. 지난해 8월 당대표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대표가 허 전 대표를 예방했을 당시 비공개 자리에서 긍정적 분위기가 연출됐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허 전 대표와의 비공개 회동에서 1시간가량 대화를 나눴고, 이 대표가 개혁신당의 핵심 정책인 '기후·저출산·청년문제'를 언급했다고 당 관계자는 전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1시간가량 비공개 회동에서 별의별 이야기를 모두 했다"며 "이 대표가 굉장히 호의를 표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 예방 때문에) 허 전 대표 기분이 굉장히 고조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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