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도 이재명 손 잡아"⋯황희두, 이준석 겨냥 "현실정치 몰라⋯다 본인 업보"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한 가운데,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가 이를 환영하며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황 이사는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허 전 대표와 이재명 후보가 손을 맞잡고 있는 사진을 공유하며, "'되는 집은 다르다' 이재명 후보의 빅텐트가 모든 걸 보여준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인간 펨코' 입장에선 꽤 아플 일"이라며 "그동안 토론 요청에 도망치고, '허은아 스토커' 프레임을 애써 눌러왔는데 이제 어떻게 할 거냐"고 꼬집었다. '인간 펨코'는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펨코)'에서 주로 언급되는 이준석 후보를 향한 황 이사의 조롱 섞인 표현이다.

"개혁신당에서 함께하던 김용남, 문병호 전 의원도 이탈한 상황"이라고도 지적한 황 이사는 "현실 정치는 그렇게 남 긁으며 키보드 워리어질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제 와서 누구를 탓하겠나, 다 본인 업보"라고 일침을 가했다.

같은 날 허 전 대표는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앞 더불어민주당 유세 무대에 올라 이재명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허 전 대표는 제21대 국회에서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을 지냈으며, 지난해 1월 개혁신당에 합류했으나 이준석 후보 측과의 갈등 끝에 지난 4월 탈당했다.

그는 유세 현장에서 "국힘도, 개혁신당도 결국 가짜 보수, 가짜 개혁이었다"고 비판하며, "이재명 후보는 반대 진영 대표였던 나에게도 1년 동안 변함없는 태도와 실행력을 보여줬다. 그것이야말로 진짜 포용의 리더십"이라며 지지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