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전셋값이 1% 상승하면 주택 매매가격은 0.655% 오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세를 끼고 매수하는 '갭투자'가 1% 늘어나면 매매가격은 0.148% 오르며, 특히 수도권은 0.179% 올라 지방보다 상승 폭이 두드러진다는 분석이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정책연구센터는 20일 발표한 '주택시장 변동성 확대의 사회적 비용과 향후 정책방향' 보고서에서 주택시장 변동성을 결정 짓는 요인으로 전셋값과 갭투자, 금리, 주택담보대출을 꼽았다.

여러 요인 중 전세가격의 경우 전국의 전셋값이 1% 오르면 주택 매매가격은 0.655%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수도권(0.582%)보다 지방(0.681%)이 전셋값이 집값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컸다. 고변동기에는 상승폭이 0.706%로 벌어져 주택시장 변동성 확대에 미치는 영향이 강화됐다.
갭투자도 주택 매매가격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이었다. 갭투자가 1% 증가하면 주택 매매가격은 0.148% 상승했다. 특히 수도권(0.179%)이 지방(0.128%)보다 갭투자 영향을 많이 받았다. 주택시장 고변동기의 경우 갭투자 1% 증가에 따른 집값 상승이 0.198%, 저변동기에는 0.155%로 나타났다. 갭투자는 주택 매입 후 1개월 이내에 전세계약을 체결하는 경우를 기준으로 했다.
금리 인하는 수도권이 지방에 비해 5배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담보대출의 증가는 수도권에서만 주택시장 변동성 확대의 원인이었고, 지방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신용대출 연체율은 집값 변동성이 확대되는 초기 5개월 이내에는 감소하다, 24개월 시차를 둔 이후 연체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매 역시 변동성 초기 24개월 동안 감소하다 40개월 이후부터 증가했고, 미분양도 초기 6개월 동안 감소하다 12개월 이후부터 증가해 최대 40개월까지 영향이 이어졌다.
이에 국토연구원은 주택시장 변동성 완화를 위한 정책 방향으로 모기지 대출구조 개선 및 유동성 관리와 함꼐 전세자금대출 제도 개선, 시장의 경기 대응력 제고 등을 제시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