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정부가 자동차, IoT·가전, 기계·로봇, 방산 등 4개 분야 반도체 수요·공급 기업들과 함께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업 규모는 1조원 정도로 예정하고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반도체 수요·공급 기업 관계자들이 20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AI 반도체 협업포럼'에 참석해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설재윤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4a71c88a4fddf.jpg)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20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AI 반도체 협업포럼'을 열고 현대자동차, LG전자, 두산로보틱스, 대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수요기업과 함께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술 개발·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를 글로벌 AI 판도를 역전시킬 게임체인저로 보고 관련 생태계를 구축해 피지컬 AI 시대를 선도해나가기 위해 마련했다.
안덕근 장관은 "PC시대에는 인텔이, 애플과 삼성이 주목받았듯이 지금 AI 시대로 전환되는 변곡점에서 반도체 시장의 새로운 주인을 찾고 있다"며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언급한 것처럼 챗GPT 같은 클라우드 기반의 생성형 AI 뿐만 아니라 개별 제품 단위로 AI가 탑재되는 피지컬 AI가 급속히 확산되리라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피지컬 AI 시대를 선도하려면 제품이 스스로 판단하고 동작할 수 있게 되는 온디바이스 AI 반도체와 이를 구동할 소프트웨어, 그리고 경쟁력 있는 디바이스가 필요하다"며 "탄탄한 수요 기업과 역량 있는 파운더리를 기본 토대로 우리 팹리스·소프트웨어 기업들이 뭉쳐 힘을 합친다면 다가올 피지컬 AI 시대도 우리가 선점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현 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은 "2030년에는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1조달러가 될 것으로 보고 있고, 가장 큰 성장동력에는 AI 기술이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온디바이스 시장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부회장은 "AI가 적용되기 위해서는 기기별 사용 환경과 연산 수요에 최적화된 맞춤형 반도체가 필수적"이라며 "이는 자율주행차, 가전, 로봇, 방산 뿐만 아니라 전 산업 분야의 혁신을 촉진할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프로젝트는 4대 분야별 온-디바이스 AI 반도체와 SW, 모듈, AI 모델 등을 풀스택으로 개발·실증하는 사업이다.
4대 분야 수요기업들은 국내 팹리스, SW기업들과 드림팀을 구성해 수요 맞춤형 AI 반도체와 SW를 개발·실증하고, 나아가 탑재와 양산까지를 목표로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풀스택 개발 전 과정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지난 6개월간 산업 파급효과와 기술 경쟁력 등을 고려해 이번 프로젝트에서 우선 지원할 4대 업종을 선정했다.
현재 1조원 규모로 대형 프로젝트 기획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으며, 산업부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신청 등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밟아, 빠르면 내년부터 정부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예산당국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안덕근 산업부 장관, 조휘대 LG전자 부사장, 안현무 현대자동차 전무,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 원규현 대동 부회장, 김경수 한국팹리스산업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