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1일 경기 성남시 가천대학교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회동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a9c79da20f492.jpg)
[아이뉴스24 유범열·김주훈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1일 "(단일화는 없다는) 기존 생각과 전혀 달라진 점이 없다"고 못박았다. 이날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차례로 만난 뒤 나온 반응이다. 국민의힘의 거듭된 구애에도 이 후보가 꿈쩍 않으면서 '반명(반이재명) 빅텐트' 구상 현실화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 가천대 유세 현장에서 자신을 찾아온 안 위원장과 비공개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하면 안철수 아니냐. 안 위원장이 본인 경험을 제가 공유하는 차원이었다"고 회동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어 "(안 위원장과) 서로 신뢰관계가 있으니 언제든 다시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저와 내부에선 단일화에 대해 고민하거나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단일화 논의가 계속되면서 당의 표심 결집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내놨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에서 단일화 이야기를 하지 않게 할 방법이 없느냐"는 질문에 "상징적으로 손해배상 청구도 가능하겠지만, 선거에서 의미있는 행위는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열린 언론사 포럼에서 김 비대위원장과 조우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후 "이 후보도 (단일화 관련) 큰 틀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단일화 급물살 여지를 남겼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이 후보는 "김 비대위원장이 오늘 내게 '내심 단일화 고민하고 계신 것 아니냐'고 물어봤다"며 "그래서 제가 '아닌데'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김 비대위원장을 더 혼내야할 것 같다"고도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선거비용 보전 위한 단일화' 전망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그는 "정치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하는 이야기"라며 "선거비용은 선거를 시작하기 전에 지불을 마친다. 그런 가설이나 동기는 다 부정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준석을 포섭하기 위한 여러 행동들이 탈당 이전에도 있었지만, 그런 것에 대해선 정치를 하면서 한 번도 이끌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이날 '이재명 후보를 잡기 위한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효과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와 이 후보 간 단일화를 통해 이재명 후보와 (보수 단일 후보 간) 격차가 5%p(포인트) 전후로 좁혀지면, 투표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분들도 투표에 참여해보겠다는 희망과 용기를 가지게 된다"며 "그렇게 되면 결과는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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