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배당소득 분리과세⋯임기 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배당소득 분리 과세와 임기 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계획을 밝혔다. 경제정책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경제부총리와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금융경제자문위원회 신설 계획도 제시했다.

김 후보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진행한 정정당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현장회의에서 "세금을 줄여 주식과 펀드에 대한 장기투자 수요를 확대하고, 기업의 배당 확대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핵심 정책으로는 세제 혜택 강화를 내세웠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대한 세제 지원 확대, 배당 증가분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대주주의 주주환원 정책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박스피(박스권에 갇힌 코스피) 탈출을 위해 대통령이 직접 경제 외교를 펼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그는 "대통령이 직접 IR(기업설명회)를 실시하고, 글로벌 스탠다드 개선을 통해 임기 내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국 지수 편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신뢰 회복과 거래 투명성 강화를 위한 정책도 언급했다. 김 후보는 "주주 권익을 보호할 수 있도록 불공정 거래를 엄단하고 보다 투명한 거래환경 조성을 위해 시장 감시와 조사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참석한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재명 후보는 국가가 빚을 내는 것이 당연하다고 발언 했지만, 이는 대한민국의 재정과 신용, 미래 세대를 인질로 삼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장동식 한탕주의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발상은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라며 "이제는 헛된 망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안 위원장은 주가 상승을 위한 조건으로 기업 성장 인프라 조성, 시장 투명성 제고, 과도한 규제 완화를 제시했다. 그는 "기업이 펀더멘털을 갖추고, 시장이 신뢰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선 펀더멘털과 함께 기업의 투명성이 바탕이 돼야 한다"며 "현재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을 보다 체계화해 자본시장 활성화의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