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가 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리며 "개인의 안위보다 정의를, 타협하기보다 원칙을 고집했던 그의 길이 제 길이 됐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2일 경남 양산워터파크공원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5.5.22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a66dcc2f1a04e9.jpg)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노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아 페이스북에 "노 전 대통령님은 저 이재명의 길을 만드는 데 두 번의 큰 이정표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회적 책무 사이에서 남모르게 번민하던 연수원 시절, 노무현 인권변호사의 특강은 제 인생의 방향에 빛을 비춰줬다"며 "고민이 무색하게, 시민과 함께하는 길이 제가 가야 할 길임을 알게 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자신이 지난 2006년 지방선거 출마를 결심할 수 있던 배경으로 노 전 대통령의 정치개혁 덕분이라고 했다.
그는 "아무도 선뜻 나서지 못했지만, 과감히 실행하셨던 정치개혁은 제 인생의 또 다른 전환점이 되었다"며 "정치자금법 개정과 투명한 공천제도 개선은 '돈 선거'라는 고질적 병폐를 끊고, 불합리한 관행을 없앴다. 배경이나 자금력이 아니라 능력과 진심을 자산으로 가진 새로운 정치인의 길을 열어 주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이 꿈꾼 '사람 사는 세상'을 일궈 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즐겨 말했던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문장을 인용하면서 "평생에 걸쳐 기득권에 맞서고, 편견의 벽 앞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노무현의 꿈과 지역주의의 높은 산을 기어코 넘고, 특권과 반칙이라는 바위를 지나 끝내 민주주의라는 바다를 향해 나아간 그 큰 꿈을 이제 감히 제가 그 강물의 여정을 이으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루고,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는 사회, 특권과 반칙이 없는 사회, 국민이 주인 되는 '진짜 대한민국'에 가닿겠다"면서 "위기의 대한민국을 새롭게 해야 하는 무거운 책무지만, 위대한 우리 국민과 함께 해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노무현은 없지만 모두가 노무현인 시대, 깨어 있는 시민들의 상식이 통하는 사회, 국민이 주인인 나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대동세상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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