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장인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진행된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진보당]](https://image.inews24.com/v1/7946ce34b29124.jpg)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진보당이 28일 소위 '젓가락 발언'으로 논란이 불거진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진보당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 후보는 전날(27일) 열린 대선 후보 TV토론회에서 여성의 신체 부위를 언급하며 성폭력 발언을 쏟아냈다"며 "시청하는 모든 국민이 성범죄 발언의 피해자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의원은 언행에 있어서 품위를 유지하고 인권을 존중해야 하며, 차별·혐오·폭력적 표현을 지양함으로써 우리 사회를 성평등 사회로 진전시켜야 할 책임이 있다"며 "이 후보의 발언을 국회가 용인하면 대한민국은 성평등·인권존중 사회로 바로 설 수 없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장인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진행된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출처도 밝힐 수 없는 혐오 표현을 공중파 TV토론에서 여러 차례 늘어놓는 것을 들으며 많은 분이 충격에 할 말을 잃었다고 분노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오로지 타인을 공격하기 위해, 그 발언을 듣고 있는 국민이 느낄 감정을 고려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그 감정을 이용하는 저열한 전략을 구사했는데, 치밀하게 계산된 발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후보 검증의 장을 언어폭력과 혐오 표현으로 오염시킨 이준석 같은 자가 대선 후보라는 것은 참을 수 없는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TV토론회에서 "민주노동당 기준에서 만약 어떤 사람이 여성의 성기나 이런 곳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하면 여성 혐오인가"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는 과거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특정 여성 연예인을 대상으로 성희롱 댓글을 달았다는 의혹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권 후보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했고, 이재명 후보는 "시간을 충분히 주고 질문을 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여성 혐오' 논란이 불거지자,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평소 성차별이나 혐오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힌 이재명·권영국 후보에게 인터넷상에서 누군가 했던 믿기 어려운 수준의 발언에 대해 입장을 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공공의 방송인 점을 감안해 원래 표현을 최대한 정제해 언급했음에도, 두 후보는 해당 사안에 대한 평가를 피하거나 답변을 유보했다"며 "성범죄에 해당하는 비뚤어진 성의식을 마주했을 때, 지위고하나 멀고 가까운 관계를 떠나 지도자가 읍참마속의 자세로 단호한 평가를 내릴 수 있어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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