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가 사전투표 시작 전날 동서울 지역을 훑으면서 유권자를 향해 내란 세력이 아닌 충직하고 유능한 본인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정문 앞에서 열린 광진구·중랑구 집중 유세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5.5.28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62e090c5a7d1e5.jpg)
이 후보는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서울어린이대공원 정문 앞에서 집중유세 나서 약 2000명(경찰 추산)의 시민을 향해 다가오는 6월 4일에는 '새로운 대한민국', '진정한 민주공화국'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한 기사를 인용하며 '투표 독려'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박근혜·이명박·한덕수·이낙연 전 총리 등이 대선 막바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집중 지원에 나섰다는 내용의 기사를 언급하면서 "전직 대통령들이 누군가 봤더니, 국정농단으로 쫓겨나신 분, 부정부패 저지르다가 감옥 가신 분 등이 모여서 내란 후보라고 불리는 분을 돕는다(고 한다)"며 "여러분 무섭나?"라고 되물었다.
이에 한 시민이 "쓸어버려"라고 크게 외치자, 이 후보는 호탕하게 웃으면서 "그게 여러분이 할 일"이라며 "충직·유능하고 준비된 일꾼을 뽑아서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가 권력이 오로지 국민만을 위해서 제대로 쓰이는 진정한 민주공화국', '진짜 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가장 주력해야 할 일은 '내란을 극복'하고, '내란 세력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국가적 위기를 이겨내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이 나라의 주인인 여러분이 불러 써주면 죽을힘을 다해 성남시를 새로운 성남시로 만들었던 것처럼, 6월 3일이 지나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희망의 나라로 만들어서 확실히 보답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만약 자신이 집권하게 된다면 경제 문제를 가장 먼저 다루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급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부터 시작해서 산업경제정책의 방향을 명확하게 하고, 인공지능(AI) 첨단 기술산업, 재생에너지산업 재편, 문화적 창의성을 산업으로 전환해서 문화산업을 대대적으로 키우겠다"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기회가 넘쳐서 '기회 부족'으로 청년들이 남녀 갈라 싸우지 않는 희망 있는 세상을 꼭 만들겠다"고 했다.
또 '정치 보복' 우려에 대해서도 "저 사람(이재명)이 하도 많이 구박을 받아서 구박받은 며느리처럼, 시어머니가 되면 구박할 거라고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고 하는데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이는 것'"이라며 "그 쓸데없는데 국민이 맡긴 권력, 소중한 시간과 기회를 불필요하게 낭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정문 앞에서 열린 광진구·중랑구 집중 유세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5.5.28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817b2d99dc8cb2.jpg)
광진구 집중유세에 앞서서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개인 주식 투자자 표심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이사의 충실 의무를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 등의 추진 등을 언급하면서 "추진력으로 강력하게 성장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며 "민주당 정부가 들어서면 주식 시장은 확실히 좋아진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코스피 200 상장지수펀드(ETF)와 코스닥 150ETF·코스피 200ETF(적립식)에 약 4100만원을 투자했고, 적립식 ETF에 향후 5년간 매월 100만원씩 투자해 총 1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러면서 "100%는 아니지만 일반적인 예측으로는 민주당 정권이 들어서면 주식시장은 확실히 좋아진다. 그 점은 자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왕십리역 광장에서 마지막 유세 일정을 마친 이 후보는 내일(29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사전투표한 뒤 송파·서초·관악구를 차례로 방문해 서울 시민들을 향해 투표를 독려할 예정이다. 이번 대선 사전투표는 내일부터 모레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신분증을 지참한 만 18세 이상 유권자는 전국에 설치된 사전투표소 어디에서나 투표할 수 있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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