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우리나라에서 외국인 사들인 주택이 처음으로 10만 가구를 넘어섰다. 이 중 절반은 중국인이 보유했다. 대부분의 외국인은 수도권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서울이 전체의 약 24%를 차지했다.
30일 국토교통부 공개한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토지 및 주택 보유 통계에 따르면 외국인 9만8581명이 총 10만216가구를 소유해 전체(1931만가구)의 0.52%를 차지했다.
![외국인 주택소유 현황 [표=국토교통부]](https://image.inews24.com/v1/091458f99cc2e2.jpg)
국적별로 중국인이 5만6301가구(56.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인(2만2031가구), 캐나다인(6315가구), 대만인(3360가구), 호주인(1940가구) 순으로 많았다.
외국인 소유 주택은 수도권에 7만2868가구, 72.7%가 수도권에 쏠려 있었다. 지방은 2만7348가구, 27.3% 였다.
시도별로는 경기 3만9144가구(39.1%)로 가장 많았고 서울과 인천도 2만3741가구(23.7%), 9983가구(10.0%)였다. 이어 충남 6156가구(6.1%), 부산 3090가구(3.1%)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보유한 주택을 유형별로 분류하면 아파트(6만654가구), 연립·다세대(3만864가구), 단독주택(8698가구) 등이다.
외국인 집주인 9만2089명(93.4%)이 1주택자였다. 2주택자는 5182명(5.3%)이었다. 3주택 소유자는 640명, 4주택 209명, 5주택 이상은 461명이었다.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토지면적은 지난해 말 기준 2억6790만5000㎡로 전년보다 1.2% 확대됐다. 이는 전체 국토 면적의 0.27%다. 외국인 보유 토지의 공시지가는 총 33조48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국적별 비중을 살펴보면 미국인(53.5%), 중국인(7.9%), 유럽인(7.1%)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18.5%), 전남(14.7%), 경북(13.6%) 등을 선호했다. 용도별로는 임야·농지 등 기타용지(67.7%), 공장용지(22%), 레저용지(4.4%) 등이다. 주체별로는 외국 국적 교포가 55.6%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외국법인(33.7%)과 외국인(10.5%)이 따랐다.
국토부 관계자는 “외국인의 토지·주택 보유 통계와 거래 신고 정보를 연계해 불법 행위가 의심되는 이상 거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며 “외국인의 부동산 투기거래를 엄격하게 관리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