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며 약 1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택 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인허가와 착공 등 주택 공급 실적도 부진했다.
![4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사진=국토교통부]](https://image.inews24.com/v1/888fc9dcf2f005.jpg)
30일 국토교통부 '4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4월말 기준 6만7793가구를 기록해 전월(6만8920가구) 대비 1.6%(1127가구) 감소했다. 지역별로 수도권(1만5905가구)과 지방(5만1888가구) 모두 전월 대비 3.8%(623가구), 1.0%(504가구) 감소했다.
그에 반해 전국 악성 미분양 주택은 증가세가 이어졌다. 4월말 전국 악성 미분양 주택은 2만6422가구로 전월 기록한 2만5117가구 대비 5.2%(1305가구) 늘었다. 2013년 8월(2만6453가구) 이후 11년 9개월 만에 최대치다.
지역별로 전북이 3월 520가구에서 737가구로 41.7%(217가구) 급증했고 경북(2715가구→3308가구, 21.8%)와 대구(3252가구→3776가구, 16.1%)도 전월 대비 10% 이상 늘었다. 부산(2462가구)과 전남(2364가구)은 2000가구 이상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쌓였다.
![4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사진=국토교통부]](https://image.inews24.com/v1/ba4dc7828417cc.jpg)
지방을 중심으로 주택 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주택 공급 실적도 부진했다.
4월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2만4026가구로 작년 동월(2만7924가구) 대비 14.0% 감소했다. 4월까지 올해 누적 인허가 실적도 9만14가구에 불과해 10만2482가구였던 지난해 대비 12.2% 줄었다. 올해 누적 실적 기준 서울(134.5%)과 인천(94.6%)은 지난해 대비 인허가 물량이 늘었다. 반면 대구(-94.2%), 경남(70.0%), 대전(-69.4%), 제주(-60.3%) 등 지방은 인허가 물량이 급감했다.
주택 착공 실적은 전국 2만5044가구로 지난해 동월(4만3838가구)대비 42.9% 줄었다. 4월 누적 실적도 5만9065가구로 작년(8만9197가구)보다 33.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 분양 실적은 2만214가구로 지난해 동월(2만7973가구)보다 27.7% 줄었다. 4월 누적 실적도 4만 1685가구로 전년 동기(7만661가구) 대비 4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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