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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완주' 이준석 "굶더라도 '호랑이' 되는 길 택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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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서 마지막 유세…"미래 가져올 사람은 이준석뿐"
'단일화 논쟁'도 종결…"양당 적대적 시도 심판해야"
"어떤 결과 받아도 개혁신당 지지자는 자랑스러울 것"
민주당 육정미 시의원 '이준석, 무언의 지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일 대구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김주훈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일 대구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김주훈 기자]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21대 대선 내내 국민의힘과의 '단일화' 논란에 휩싸인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일 마지막 유세를 통해 사실상 완주를 선언했다. 이 후보는 "밥 주는 것에 쫓아가는 비만 고양이가 아닌, 굶더라도 호랑이가 되는 길을 택하겠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보수 텃밭'으로 평가되는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 더욱이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을 겨냥해 "TK에서 대통령이 되거나 당대표가 될 만한 인재를 키우거나 호랑이처럼 대한민국과 전 세계를 향해 포효할 정치인이 나오려면, TK에서 비만 고양이를 치워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직격했다.

"선거 승리 이끌었던 당대표, 대통령 되면 왜 안 되나"

이 후보는 자신을 '호랑이'라고 규정 "TV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정책과 도덕성을 검증하고 호랑이처럼 달려들었어야 TK의 맹주가 될 자격이 있는 것 아닌가"라면서 "이준석이 호랑이처럼 지적해 내니까, 국민의힘의 고양이 떼가 달려들어서 '이준석 찍으면 이재명 된다'고 하는데 하이에나 떼도 아니고 도대체 무엇을 하는 것인가"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TK에 많은 유권자에게 이런 눈치나 보고 기회주의적인 정치 세력이 TK를 대표하는 세력이 되어선 안 된다는 것을 알려달라"며 "'영남사림' 정신으로 항상 올곧은 이야기를 하고 '단기필마'로도 용기를 낼 수 있는 정치 세력이 TK를 대표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일 대구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김주훈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일 대구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김주훈 기자]

국민의힘 단일화 압박에 대해서도 언급, "친가·외가 모두 TK 출신이자 박근혜 키즈로 정치를 시작했으면 대구 어느 지역구에서 3·4선 의원이 됐을지도 모른다"면서도 "하지만 그 길로 갔을 때, 제가 다른 비만 고양이처럼 결국 밥만 쫓아다니는 생물이 될까 두려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게 누군가는 단일화를 얘기하는데, 제게 무엇을 보장해 준다고 해서 그것을 받으면 무엇을 하겠나"면서 "그들처럼 동화되어서 밥 주는 것만 쫓아가는 비만 고양이가 될 바에는 굶더라도 호랑이가 되는 길 택할 것"이라고 했다.

김문수 후보에 대해선 지난 20대 총선 당시 김부겸 민주당 후보에게 패배한 것을 들어 "대구에서 빨간 당으로 떨어뜨릴 정도면 이분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한 것 아닌가"라면서 "지금 그 판단을 뒤집고 김 후보에게 표를 몰아줘야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밖에서 보기에 대구 시민 전체를 웃음거리로 만드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9년 전 국회의원도 하면 안 된다고 했던 사람은 이후 행보가 퇴행적이었음에도 대통령 할 수 있다는 소리를 하고, 대구 시민이 신뢰해 당대표를 지내고 선거까지 승리로 이끌었던 사람은 안 된다고 하는 것인가"라면서 "제가 대통령으로 선출되면 대구를, 대한민국을 젊게 만들어서 대구가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거듭 호소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일 대구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김주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육정미(오른쪽) 시의원이 2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대구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진행된 마지막 유세에 동참하고 있다. [사진=김주훈 기자]

민주당 소속 시의원, 이준석 '무언 지지'…"판 바뀌고 있어"

이 후보는 "대구에서도 판이 바뀌고 있다"며 '미래 세력'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했다. 더욱이 민주당 소속 육정미 시의원과 유세장에 함께 등장해 "이재명 후보 독주에 대해 용기 있게 비판할 수 있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대구시의회의 유일한 민주당 소속인 육 시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후보의 '일극체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이준석 후보의 지지를 고민해 보겠다고 밝힌 이후, 이날 유세장에 등장한 것이다. 육 시의원은 현재 당적이 민주당인 탓에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을 하진 않았지만, 연단 위에서 이준석 후보의 소개에 고개를 끄덕이며 무언의 지지를 보냈다.

이준석 후보는 "이제 대구에서도 판이 바뀌고 있는 것이고, 육 시의원같은 분들이 나서서 대구의 변화를 일으켜 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개혁신당이 대구에서 선명한 미래 세력이라는 것을 꾸준히 보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고 싶지만, '기호 4번'을 뽑아야지만 가능한 것 아니겠나"며 "만약 누군가 가스라이팅을 해서 '이번엔 이준석 밀지 말고 다른 사람 밀고 다음번에 도와줄게'라고 한다면, 모두 거짓말인 것을 알고 있지 않은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왜 대구의 미래·경제 등 많은 것이 기다려야 하는가, 그들의 탐욕 때문에 기다릴 이유는 없다"며 "우리는 바로 내일 변화를 원하고, 그 미래를 가져올 사람은 이준석뿐"이라고 호소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일 대구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김주훈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일 대구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개혁신당]

마지막 유세로 '단일화 논쟁' 마침표…"제 손 잡아달라"

이준석 후보는 이날 마지막 유세를 통해 '대선 완주' 약속을 지켰다. 이날 오전까지도 김문수 후보와의 만남 가능성이 있다는 소위 '찌라시(정보지)'가 유포됐지만, 이 후보는 예정된 유세를 마치는 것을 통해 '단일화 논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 후보는 대구 수성못 유세 전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를 해달라는 정당과 단일화를 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정당에게 할 말이 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의에 "민주당의 경우, 단일화에 대해 했던 말이 얼마나 거짓말이었고, 제3 정당의 시도를 가로막기 위한 유치하고 도리에 맞지 않은 주장이었는지 알게 되셨을 것"이라며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로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생각 없이 양당 압박으로 표를 뺏어가겠다는 동일한 수준의 정치력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 대선에서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국민이 양당의 적대적 시도에 대해 선명하게 심판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1대 대선 소회에 대해선 "과거 바른정당에서 유승민 후보를 도와 대선을 치러본 적이 있다"며 "막대한 지원금과 조직을 가지고 선거를 치르는 양당에 맞선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지만, 제가 믿었던 올바름이 승리한다는 신념을 지키지 않으면 뒤에 오는 후배들이 이 길을 가기 두려워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 제가 당선되면 대한민국 정치는 확 젊어질 것"이라며 "당선되지 못하더라도 '퍼스트 펭귄'이 되겠다고 말했던 것처럼 많은 도전자가 저와 함께 앞으로 나갈 것이기 때문에 거대 양당의 구태는 청산될 것이고, 그날까지 많은 국민이 제 손을 잡아주시고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거듭 호소했다.

'이번 대선 도전이 이준석의 정치에 어떻게 남을 것 같은가'라는 질의에는 "저는 어떤 편법 없이 선거를 치러냈기 때문에 대한민국 정치에 있어서 중요한 지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어떤 결과를 받아들여도 개혁신당 지지자와 당원이 만족스럽고 자랑스러운 결과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대구 수성구=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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