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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파이널 '종단 유세'…"이재명 '괴물 총통' 출현 막아달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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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부산·대구·대전·서울 '강행군'
22일 간 공식 유세 '대장정' 마무리
부산서 "단일화 실패 송구, 끝까지 노력"
손주·한동훈·이낙연…서울 피날레 '총출동'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저녁 서울 중구 시청광장에서 열린 파이널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유범열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저녁 서울 중구 시청광장에서 열린 파이널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유범열 기자]

[아이뉴스24 김보선·유범열 기자]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2일 제주에서 출발해 부산·대구·대전을 거쳐 서울에서 마무리하는 '종단 유세'를 택했다. 보수 지지층이 많은 영남에서 텃밭을 다진 뒤, 캐스팅보트 충청권을 거쳐, 대한민국과 서울의 중심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서울시청 광장에서 하이라이트인 '피날레 유세'로 마무리하는 일정이다.

그는 '내란 종식'을 기치로 내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맞서 '독재 저지'를 외치며 한표를 호소하는 한편, 선거 막판 극으로 치닫고 있는 네거티브 공방에도 적극적으로 항변했다. 기대했던 당내 '원팀'도 막판 이뤄내는데 성공한 모습이었다.

막판 극 치닫는 '네거티브' 항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저녁 서울 중구 시청광장에서 열린 파이널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유범열 기자]
2일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부산 총괄 거점 유세를 보기 위해 시민들이 빗속에서 우산을 쓰고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보선 기자]

이날 영남권에는 비가 오락가락 내렸다. 김 후보는 유세 현장에 나온 시민들에게 "내일은 독재가 아니라 자유를 선택하는 날"이라며 "여러분의 소중한 한표 한표로 이재명 괴물 총통의 출현을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부산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댓글 여론 조작 의혹을 받는 보수 성향 단체 '리박스쿨'과의 연관 가능성을 추궁하는 데 대해 "허위사실 유포가 극에 치닫고 있다. 댓글조작 '드루킹' 세력이 듣보잡 '리박스쿨'로 저를 엮어 선거 공작을 펼치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어 "짐 로저스의 가짜 지지선언이란 희대의 글로벌 허위사실 유포 사기극까지 연출하고 있다"고 역공을 폈다.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서는 "국회 독재를 일삼고 사법리스크에 떨며 감옥에 갈 처지에서 기사회생에서 이제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을 다 장악하며 히틀러식 총통 독재를 펼치려 한다"며 "변하지 않는 반기업, 반시장, 친노동조합 정책이 더욱 거세져 경제도 뒷걸음질 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도층 표심을 잡기 위한 '계엄 사과'도 계속됐다. 김 후보는 "계엄으로 고생 많이 하셨다. 수출도 줄고 경제도 어렵고 자영업은 잘 안 된다.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는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반성하고 앞으로 잘 하겠다"며 매 유세 현장에서 큰절을 올렸다.

당정 관계에 대해서도 "저와 국민의힘은 새로운 각오와 자세로 당내 민주주의, 당과 대통령의 수평적 관계, 대통령의 당무 불개입, 당과 정부의 건강한 관계 등 과감한 당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는 "단일화를 성사하지 못해 송구하다"며 "끝까지 희망을 끈을 놓지 않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맞춤형 공약 실천 의지도 강조했다. 김 후보는 부산에서 글로벌허브도시, 가덕도 신공항, 산업은행 이전 등을 성공해 부산을 기점으로 대한민국이 태평양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 유세에서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남자 주인공 배우 박보검 씨가 입은 빨간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도민들과 만나 "제주도가 서울의 세 배 정도 되는데 서울에도 공항이 몇 개가 있다. 제주도에도 공항 하나 더 만들도록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 피날레…이낙연·한동훈까지 '총집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저녁 서울 중구 시청광장에서 열린 파이널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유범열 기자]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2일 서울 중구 시청광장에서 열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파이널 유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유범열 기자]

대구와 대전을 거쳐 저녁 서울에 도착한 김 후보를 맞이한 건 가까스로 만들어진 '원팀'이었다. 대선 유세 기간 내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문제로 김 후보를 비롯한 친윤(친윤석열)계와 갈등을 빚던 한동훈 전 대표가 다른 공동선거대책위원장들과 함께 파이널 유세장에 등장하자 시민들 사이에선 환호가 터졌다. 지지를 선언한 후 현장에 나서지 않았던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도 서울시청 광장을 찾아 지지 연설을 했다.

김 후보도 연설 시작에서 "우리 대한민국이 올바른 길을 찾아가고 있다. 이제 우리가 하나가 되고 있다"며 "정의가 이기고 있고 범죄자가 물러가고 있다. 여러분의 깨끗한 한 표가 새 역사를 창조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 공식 유세인 만큼 김 후보는 사법리스크, 가족 문제 등에 있어 경쟁자인 이 후보와의 차별화를 위해 총집중했다. 그는 "다른 무엇보다도 (대통령이) 5가지 재판을 받고, 가족이 모두 법인카드를 그냥 쓰고, 자식도 도박을 한다든지 음란사이트를 들어가 여러 욕설을 퍼붓는 이런 가족이 대통령이 되면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저녁 서울 중구 시청광장에서 열린 파이널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유범열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가족들이 2일 저녁 서울 중구 시청광장에서 열린 파이널 유세에서 가족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유범열 기자]

이어 상의를 열어 '국민이 자랑스럽습니다'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드러내며 "저는 방탄조끼도, 방탄유리도 필요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를 겨냥해 "본인이 떳떳하고 자신있는데, 왜 악법을 만들어 '괴물독재'를 하고 자신이 받고 있는 5개 재판을 중단시키려 하느냐"며 "이런 괴물 방탄 독재를 여러분 용서하실 수 있나. 내일이 이를 막을 위대한 날이 될 것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유세에서는 가족을 전면에 내세웠다. 부인 설난영 여사를 비롯해 외동딸 김동주 씨, 사위와 손주까지 모두 무대에 올라 한 김 후보와 함께 큰절을 올렸다. 막판 선거전에서 아들 논란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이 후보를 정면 겨냥한 행보다. 김 후보는 연설 말미에서 "모든 가정이 행복한 나라, 정직하고 깨끗한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김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자정까지 홍대입구역과 강남 일대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22일 간의 공식 선거 유세 대장정을 이로써 마무리한 김 후보는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기간 여론이 흐름이 바뀌었다는 판단 아래, 투표율에 따라 막판 역전을 기대하고 있다.

/부산·서울 공동=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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