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이재명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이 4일 취임 첫날 여야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자주 연락드릴 테니까 자주 시간 좀 내주시고, 또 의제 관계없이 편하게 대화하면 좋겠다"며 적극적인 소통을 요청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국회의장과 정당대표와의 오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천하람 개혁신당 당 대표 권한대행,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 대표 권한대행,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겸 당 대표 직무대행(이 대통령 오른쪽 시계방향으로) [사진=국회시잔취재단]](https://image.inews24.com/v1/6b830b48c515b4.jpg)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임선서를 진행한 뒤 사랑재로 이동해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 기념 오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우 의장을 비롯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등이 함께 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를 만들어 준 우 의장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 각 정당 대표를 향해 '양보의 정치'를 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정치가 국민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또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그런 본연의 역할을 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특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을 향해선 "제가 잘 모시도록 하겠다"면서 "자주 뵙기를 바란다. 모든 걸 혼자 다 100% 취할 수 없기 때문에 양보할 건 양보하고 타협해서 가급적 우리 모두가 함께 동의하는 그런 정책들로 우리 국민이 더 나은 삶을 꾸리게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취임 첫날인 만큼 보수 진영 대표들도 이 대통령에게 취임 축하 인사를 건넸다. 김 비대위원장은 "국민 통합과 국가 개혁이라는 막중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길 기대한다"고 했고, 천 권한대행 역시 "당선과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민주당에서 내일(5일) 그동안 논란이 일던 법원조직법(대법관 증원) 등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에 대한 견제와 우려도 이어졌다.
김 비대위원장은 "여당이 본회의에서 처리하려는 공직선거법·법원조직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은 매우 심각히 우려된다"고 했고, 천 권한대행도 "국민께서 우려하고 계시는 사법부에 관한 문제들, 특히 대법관 증원을 포함한 법치주의와 삼권분립에 관한 문제들은 충분한 반대 의견도 들으시면서 좀 신중하게 추진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찬 메뉴는 '비빔밥'으로 정해졌는데, 우 의장은 그 이유에 대해 "국민 대통합이 절실할 때라 오늘 식사는 고유재료의 맛과 향이 잘 살아있고 또 하나의 음식으로 잘 어우러지는 특성이 있는 '비빔밥'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상차림처럼 새로운 대한민국이 도약하는 앞으로의 길도 이렇게 함께 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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