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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시대] 식품·외식 '도미노 인상' 제동 걸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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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사태 후 60여 곳 넘는 식품·외식 기업 가격 인상 잇따라
소비자물가 다소 안정됐지만⋯가공식품·외식 여전히 고공행진
"민생 회복과 경제 살리기부터"⋯李 1호 지시 '비상경제대응 TF'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조기 대선을 통해 4일 공식 출범한 이재명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먹거리 물가 안정'을 꼽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비상 계엄령 사태 이후 초래된 국정 공백 여파로 식품·외식 가격이 도미노처럼 오른 탓이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1호 업무지시로 '비상경제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민생경제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통계청 5월 소비자물가통향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4.1% 올랐다. 1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던 지난 4월과 같은 상승 폭이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 물가는 3.2% 상승해 전체 물가를 0.46%포인트 올렸다. 올해 들어 2%대 초반에서 움직이던 소비자물가가 지난달(1.9%) 다섯 달 만에 1%대로 내려왔지만,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의 경우 이를 크게 상회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최근 잇따라 이어진 식품·외식 기업들의 가격 인상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부터 계엄 및 탄핵 정국이 장기화하면서 60여 곳이 넘는 식품·외식 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특정 품목에 국한된 현상도 아니다. 커피, 초콜릿, 빵·케이크는 물론 라면, 만두, 햄버거, 아이스크림, 맥주 등 가격이 오르지 않은 제품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기업들은 원재료 등 각종 제반 비용이 치솟았기 때문이라고 인상 이유를 설명했지만, 일각에서는 정국 불안으로 정부의 물가 견제가 약해진 틈을 타 가격 인상을 서두른 것이란 비판도 나온다.

치솟은 먹거리 물가에 따른 국민들의 피로도도 여느 때보다 높아진 상태다. 실제로 한국경제인협회가 최근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민생 과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9%가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기도 했다. 민생경제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는 '고물가 및 생활비 부담 증가'가 53.5%로 1위를 차지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국회의장과 정당대표와의 오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천하람 개혁신당 당 대표 권한대행,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 대표 권한대행,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겸 당 대표 직무대행(이 대통령 오른쪽 시계방향으로) [사진=국회시잔취재단]

업계에서는 새 정부 출범으로 일단 식품·외식 기업들의 도미노 가격 인상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가격 인상 '막차'가 끊겼다고 본다. 새 정부가 출범했으니 당분간 눈치 보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웬만한 기업들은 이미 다 가격을 올리긴 했다. 아직도 인상 요인은 적지 않은 상황이지만 쉽사리 가격 인상을 결정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대선 과정에서 내수 경기 활성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대통령 취임 후엔 "민생 회복과 경제 살리기부터 시작하겠다"며 비상경제대응 TF 신설을 가장 먼저 지시했다.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경제 회생 정책을 즉각 시행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선거 기간 동안 민생 회복을 위해 30조원대 추경을 편성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이 대통령은 새 정부 첫 인선을 마친 뒤 "당장은 바로 시행할 수 있는 경제 회생 정책이 필요하고 그 핵심은 추경안 편성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관련된 모든 부처에 책임자뿐 아니라 실무자까지 모아 당장 할 수 있는 경제 회생정책이 뭔지, 규모와 방식, 절차를 최대한 점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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