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2025.6.10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33d3f227f140e3.jpg)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정상 통화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오는 11월 경북 경주시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에 초청했다. 시 주석이 초정을 응한다면 11년 만에 방한이 성사되는 것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오늘 오전 11시 30분부터 약 30분간 첫 정상 통화를 가졌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축하하며 "한국의 새로운 정부와 한중 전략적 협력과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해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의 축하에 사의를 표하고 "한중 양국이 호혜 평등의 정신 하에 경제·안보·문화·인적교류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추진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강 대변인은 "두 정상은 양국 국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한중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했다"며 "상호 소통과 인적 문화 교류를 강화해 양국 국민 간 우호 감정을 재고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경제 등 실질적인 협력 분야에서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2025.6.10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9dfaa58d14d6ad.jpg)
한중 정상은 에이펙 정상회의와 관련해 "올해 '경주 에이펙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금년도 및 내년도 에이펙 의장국인 한중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나아가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을 에이펙 정상회의에 초청하며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보다 긴밀한 의견 교환을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안정을 위해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다"며 "시 주석은 '한반도 평화 안전은 한중 양국의 공동 이익인 만큼, 중국 측은 문제의 해결과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이번 한중 정상 간 통화에 대해 "지방에서부터 정치 경력을 쌓아왔던 공통점을 바탕으로 오늘 통화는 친근하고 우호적인 분위기 가운데 진행됐다"며 "두 정상은 이재명 정부의 출범을 계기로 새로운 한중 관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제반 분야에서 긴밀한 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 방한 가능성과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양국 정상은 일단 11월 경주 에이펙 정상회의나 어떤 식이든 계기가 된다면 만날 수 있다는 상황에 대해 교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만약 시 주석이 에이펙 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된다면 11년 만에 한국을 방문하는 것인데,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이 대통령은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오늘 오전 시 주석과 첫 통화를 가졌다"며 "시 주석은 취임 축하 메시지를 통해 한중 관계를 중시하며 양국 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희망한다고 했는데, 오늘 통화를 통해 그 뜻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중국은 경제, 안보 등 모든 면에서 중요한 파트너"라면서 "금년과 내년 에이펙 의장국인 양국이 에이펙을 계기로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양 국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함께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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