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국내 시멘트업계가 오는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종전 대비 53% 감축한다.
영국의 글로벌 시멘트산업 전문기관인 셈넷(Cemnet)이 주최해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리는 '셈텍 아시아(Cemtech Asia) 2025'에서 한국시멘트협회가 10일 발표한 '2050년 국내 시멘트산업의 탄소중립 달성 전략 계획'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다. 시멘트산업의 최고 권위의 기술 컨퍼런스 행사인 셈텍 아시아는 올해 지난 9일부터 오는 12일까지 나흘간 일정으로 우리나라에서 개최되고 있다. 국내 시멘트회사들을 회원사로 둔 한국시멘트협회가 후원을 맡았다.
![영국의 글로벌 시멘트산업 전문기관인 셈넷(Cemnet)이 주최해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리는 '셈텍 아시아(Cemtech Asia) 2025'가 지난 9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렸다.10일 컨퍼런스 개최하면서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윤종석 한국세라믹기술원장, 이창기 한국시멘트협회 부회장, 토마스 암스트롱 인터내셔널 시멘트 리뷰 편집장(회장) 겸 셈텍 아시아 총괄책임자, 삼표시멘트 이원진대표, 산업통상자원부 이승렬 산업정책실장, 한국시멘트협회 전근식 회장, 성신양회 한인호 대표, 쌍용C&E 이현준 대표, 삼표시멘트 배동환 대표, 토니 하들리 THAA Ltd 대표, 한국시멘트협회 김의철 기술개발실장. [사진=한국시멘트협회 ]](https://image.inews24.com/v1/161364f57236f0.jpg)
시멘트업계는 탄소 배출 목표를 제시했다. 업계 전체적으로 2018년 대비 오는 2030년 탄소배출량을 약 12% 줄이고, 오는 2050년까지 53%를 감축한다.
셈텍 아시아 개회식 후 첫 번째 기조발표에 나선 한국시멘트협회 김의철 이사(기술개발실장)는 "201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 한국의 시멘트업계는 가연성폐기물을 활용하기 위한 연료 전환 설비에 약 1조원을 투자해 오는 2030년 목표 수준인 연료대체율 36%을 조기에 달성했다"며 "폐열회수발전에도 상당한 금액을 투자해 시멘트 기준 제품의 온실가스 발생을 줄여가는 추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시멘트산업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노력으로 △업계 공동선언을 바탕으로 한 탄소중립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지속적인 탄소중립을 위한 설비 투자 △저탄소제품생산을 위한 연구·개발(R&D)을 꼽았다.
그동안 탄소 배출 감축은 쉽지 않았다. 김 이사는 "한국 시멘트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난 2016년을 정점으로 지속적인 감축 노력과 투자, 생산량 감소의 영향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배출권거래제는 시멘트 업계의 탄소 배출량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는데 1~2차 계획기간 중 건설경기가 회복되며 생산량이 증가하며 배출량이 증가했다"며 "배출권가격이 높게 형성되던 시점에 대부분의 시멘트 업체가 배출권이 부족한 상황으로 내몰려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기술 개발을 통해 탄소배출량 감축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원료 전환을 위해 클링커 제조 시 석회석을 저탄소 원료(비탄산염원료)로 대체하는 기술을 개발, 오는 2030년 기준으로 석회석 대체율을 종전 대비 2% 이상 높일 계획이다.
클링커 사용을 줄이기 위해 기존 주로 쓰이는 3종의 혼합재 외에 새로운 혼합재(석회석 미분말, 소성점토 등 활용)를 사용하는 혼합시멘트 제조 기술도 개발 중이다.
연료 전환에서는 유연탄 등 화석연료를 순환 자원(폐합성수지 등)과 무탄소연료(바이오매스, 수소 등)로 대체하도록 전처리, 오염물질 제어 등 순환자원 사용을 위한 주요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술개발 뿐 아니라 실증 및 상용화를 위한 적극적 R&D 추진과 시멘트 KS제·개정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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