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이재명 정부가 대통령실 홈페이지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윤석열 정부가 기존 데이터와 소스 코드를 삭제해 개편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해 6월 6일 당시 윤설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2dc6c22fc5dbb3.jpg)
11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는 인수인계 과정에서 컴퓨터와 장비뿐만 아니라 홈페이지 관련 데이터와 소스 코드까지 모두 삭제했다"고 밝혔다.
현재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이재명 정부 대통령실은 '국민이 주인인 정부' '국민과 함께하는 국정'을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디지털 소통 플랫폼을 준비 중입니다"라는 문구만 표시되고 있다.
당초 대통령실은 홈페이지를 신속히 개편하고 일부라도 공개할 계획이었지만, 관련 데이터와 소스 코드가 없어 작업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임시로라도 홈페이지를 재단장하려 했지만, 데이터가 없어 작업을 진행할 수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난해 6월 6일 당시 윤설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8df0a4b2880a1e.jpg)
또 다른 관계자는 "홈페이지 리뉴얼을 서두르려면 레이아웃과 디자인 소스 코드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 용산 대통령실에는 이런 데이터가 전혀 없는 상태"라며 "이러한 행동은 업무 방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관계자는 이 같은 주장에 "대통령 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제11조에 따라, 대통령 기록물은 절차에 맞춰 순차적으로 기록관에 이관되었으며, 손상되거나 은폐된 사실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 기록관에 관련 데이터를 요청했으며, 가능한 한 빠르게 홈페이지 개편을 진행할 방침이다.
![지난해 6월 6일 당시 윤설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fa5e65e725a0ff.jpg)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에 대해 "꼭 무덤 같다. 아무도 없다. 필기도구 제공해 줄 직원도 없다. 컴퓨터도 없고 프린터도 없고 황당무계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역시 인수인계할 직원조차 두지 않는 이 상황을 두고 "윤석열 정부의 행위는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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