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수해(장마) 대비 현장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6.12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29e22d92d1d538.jpg)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한강홍수통제소를 찾아 재난안전 관리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세월호·이태원·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같은 일이 절대로 재발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80분간 한강홍수통제소를 찾아 수해 대비 홍수 예·경보 시스템을 점검했다고 강유정 대변인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완섭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이한경 행안부 재난본부장, 오병권 행안부 자연재난대응실장, 김구범 한강홍수통제소장 등이 참석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제주도를 시작으로 시작된 장마를 대비해 상습 침수 구역을 정비하고 홍수 예·경보 시스템을 점검하라고 재차 당부했다"며 "특히 안전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공직자들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게 매우 막중한 의무이며 책임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는 등 공직자의 책임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한 "안전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의 책임이 무거운 만큼, 권한 역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안전 관리 직책의 위상과 권한을 강화하고 업무 성과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수해(장마) 대비 현장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6.12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01eca97342f3b6.jpg)
이 대통령은 안전 관리 업무 권한 강화와 지위 제고, 보상안을 포함한 '인사 개편안' 고안을 당부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홍수통제상황실에 방문해서도 △재해 예방 △피해 최소화 △신속 복구 등 사안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문제는 과정마다 공무원과 담당자들이 어떤 마인드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발생한다"며 "자연 상황은 어떡할 수 없지만, 최대한 예측하고 대비하는 것과 매뉴얼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 그리고 공직자들이 국민의 재산·안전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치열하게 대비하느냐에 따라 실제 결과는 아주 다르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안전 관리 업무 권한 강화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안전을 지키는 일은 정말로 중요하지만, 안전관리 부서는 관심도 없고 대우도 별로기 때문에 기피 부서가 됐다"며 "안전 부서에 대한 마인드를 통째로 바꿨으면 좋겠고, 인력 배치부터 업무 성과에 대한 보상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꿨으면 싶은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예측 가능한 사고가 무관심 때문에 발생할 경우 사후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예측 가능한 사고가 무관심 또는 방치 때문에 벌어지는 경우는 절대로 없어야 한다"며 "사후적 책임을 아주 엄격하게 물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억압적 수단만으로는 안 되고, 보상 체계를 분명하게 해야 한다"며 "인사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수립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은 언제나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국민이 권한과 보상을 주는 이유이기도 하니까, 자부심을 다지고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주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수해(장마) 대비 현장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6.12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b97e80338082ea.jpg)
한편 이 대통령은 한강홍수통제소 점검을 마친 후, 10·29 이태원 참사 현장을 찾아 참배하기로 긴급 결정했다고 한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참모진과 함께 참사 현장을 찾아 국화꽃을 헌화하고 묵념하며 한참을 머물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현장에서 "이곳이 사람들이 밀집했던 곳이냐", "지금 유족들의 분향소는 여전히 있느냐", "참사 현장의 설치물은 누가 만든 것이냐"며 물어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참사 현장에서 이태원 상인들과 만나기도 했다. 상인들은 "관리비도 못 낼 정도로 힘들다"며 "서민들의 삶이 나아지는 정치를 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골목의 영업은 요즘 어떤가", "권리금은 어떻게 되는가", "권리금을 보면 상황을 알 수 있다던데" 등 질문을 하며 상인들의 고충을 청취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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