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13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4ac1582e55db0e.jpg)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5대 그룹 총수와 6개 경제 단체장 등 경제계가 13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코스피가 상승한 것을 두고 새 정부의 경제 정책에 기대감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와 기업이 함께 뛰는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간담회에 참석한 경제단체 및 기업인들은 미국의 통상 압박은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 헤쳐 나가기 어려운 과제인 만큼 민관 합동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입을 모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경우 "이 대통령이 재계와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해 준 것에 감사를 전했다"며 "예정된 국내 투자와 고용을 차질 없이 진행해 어려운 경제 상황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 대통령의 자서전을 언급하며 삼성의 사회 활동이 청소년과 청년들의 꿈을 키우고 교육을 지원하는 것에 맞춰져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정부와 기업이 함께 뛰는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며 "우리 기업이 성장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다양한 외교 무대에서 우리 기업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대변하고 국익을 지키는 실용적인 통상 외교를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13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a18179fb5db9ca.jpg)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이재명 정부의 원칙은 '국익 우선' 속에서 유연한 통상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글로벌 공급망 분절 등 글로벌 통상 질서의 대전환기를 겪고 있다"며 "최근 진행되는 글로벌 관세 전쟁이 우리 산업 경쟁력과 수출 기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이재명 정부는 국익이 최우선이라는 원칙 아래 실용적이고 유연한 통상 정책을 통해 위기 극복에 총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 관세 조치에 대해서도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 시, 양국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합의를 조속하게 도출하기로 한 만큼 실무협의를 한층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나아가 "국민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고 합리적인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 먹고사는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경제단체와 기업인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13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39c243f2b54f17.jpg)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2시 20분까지 대통령실에서 5대 그룹 총수와 6개 경제 단체장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간담회는 이 대통령 취임 이후 경제계와의 첫 회동이다.
대통령실은 "G7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우리 경제의 가장 시급한 도전 과제인 글로벌 통상 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계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가 참석했다. 이외에도 대한상의·한국경제인협회·한국경영자총협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6개 경제 단체장이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경제 회복을 위해선 기업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제일 중요한 것은 결국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인데, 핵심은 경제고 경제의 핵심은 기업"이라며 "각 기업이 경제 성장 발전에 기여하거나 본인 사업을 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협조하는 것이 제일 중요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의 활동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외교·안보 활동을 통해 기업의 활동 영역을 확대해 주는 것에 주력하려고 한다"며 "여러분 표현으로는 규제 철폐 또는 완화인 규제 합리화 문제에 저희는 주력하려고 하고 있고, 불필요한 행정 편의를 위한 규제는 과감하게 정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13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7adeab79f3bb33.jpg)
5대 그룹 총수도 정부와 발맞춰 경제 회복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 회장은 "이 대통령과 새 정부가 통상 산업 정책을 조율하는 것에 고민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도 정부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모색하는 것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이 대통령이 미국·중국·일본 정상과의 통화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 참석을 요청한 만큼, 에이펙 CEO 서밋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주요 빅샷 기업들을 초청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행사의 위상과 성과를 높이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초청 및 행사 지원이 필요하지만, 경제계에서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정상회의의 성공과 국가 위상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 대통령 말처럼 지금은 복합 위기 상황이고, 혹자는 IMF 위기에 버금가는 국난의 시기라고도 한다"며 "우리나라는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면서 지금 이 자리까지 성장해 온 만큼, 이번 경제 위기도 이 대통령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민관이 힘을 합친다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이 표방한 실용적 시장주의라는 국정 철학은 삼성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모든 기업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삼성은 예정된 국내 투자와 고용을 차질 없이 이행해 어려운 경제 상황을 헤쳐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AI(인공지능)·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대해선 "당장의 경제 위기를 이겨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20~30년 이후 다음 세대 먹거리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삼성은 AI와 반도체, 바이오 투자를 늘려가고 있는데, 정통 산업에도 AI를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고임금 일자리를 더욱 창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