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G7 참석 차 출국…"'K-민주주의' 세계에 알릴 것"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대통령실이 16일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과 관련해 "12·3 비상계엄과 내란을 이겨낸 우리 국민의 위대함과 K-민주주의 저력을 세계에 알려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오늘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출국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번 자리를 통해 각국 정상들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통상 문제를 비롯한 현안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이번 순방에 이 대통령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도 동행한다고 밝혔다. 그는 "주최 측이 제공하는 공식 일정 등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순방 기간 동안 안정적이고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 대통령실 직원을 비롯해 공무원들이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G7 정상회의를 통해 다른 국가와의 관계가 진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G7 자체가 정상회담을 하더라도 길게 하는 장소가 아니다"라면서도 "다자 외교 장소라서 어떤 실질적인 수치나 이런 것들에 대한 대화라기보다 관계를 진전시키고 조금 더 돈독하게 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도 지난 15일 브리핑을 통해 "캐나다가 우리를 초청했는데, G7이 민주주의의 강인성을 보여준 경제 강국 대한민국, 그리고 새로 출범한 새 정부에 대해 큰 기대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번 참석을 계기로 글로벌 번영에 기여하는 외교를 다하면서, 한국과 G7 파트너십 강화를 추진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 실장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캐나다 캘거리에 도착하면 이번 정상회의에 초청받은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이 대통령 내외는 저녁엔 캐나다가 초청하는 공식 일정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다음 날(17일) 오전 캘거리에서 약 100km 떨어진 카나나스키스로 이동해 G7 정상회의 일정에 참여한다. 초청국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G7 및 초청국 정상들과 기념 촬영에 이어 확대 세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이 참여하는 확대 세션은 '에너지 안보'를 주재로 업무 오찬을 겸해 진행된다. 이 대통령은 이 세션에서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와 AI(인공지능)-에너지 연계에 대해 두 차례 발언할 예정이다.

주요국 정상들과의 양자회담 가능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위 실장은 "확대 세션 참석 전후 G7 회원국을 포함해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여러 나라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이후 이 대통령은 17일 오후 카나나스키스에서 일정을 마치고 다시 캘거리로 이동해 귀국한다. 서울 도착은 오는 18일 늦은 밤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