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AI를 어떻게 만들어 가는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아는 사람이 국가 AI 사령탑을 맡아서 진심으로 다행이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이사)
"우리나라에서 이 일을 맡기에 가장 적절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은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2025.6.15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5cc84ab165704a.jpg)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이 대통령 직속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이하 AI수석)에 임명됐다는 소식에 국내 AI 업계 주요 인사들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대형언어모델(LLM) 개발을 이끌고 '소버린 AI' 전략을 설계한 실무형 인재가 국가 AI 정책의 컨트롤타워를 맡게 되면서 산업 전반에서는 “실행력 있는 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것이다.
하 수석의 임명 소식이 발표되자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이사는 SNS를 통해 "50분의 1 규모의 (한국)시장에서 미중 AI 기업과의 전략적 기술 격차 유지 전략이라는 듣기 난해한 이야기를 해왔던 이유는 생성형 AI가 국가 경쟁력에 매우 큰 변화의 한 고개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2017년부터 이러한 이야기를 같이 해 온 하정우님의 AI 수석 발탁으로 우리나라는 이제 새로운 변곡점에 오른 것 같다"고 밝혔다.
하 수석과 함께 과학기술 시민단체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실연)'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승일 모두의연구소 대표는 "적어도 AI 관련해서 정부의 인사가 행정만 고려하는 게 아닌 진짜 필드에서의 경험이 꼭 고려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자체 LLM '솔라' 시리즈 개발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은 업스테이지의 김성훈 대표는 "AI 3대 강국을 위한 멋진 활약을 기대한다"며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하 수석은 네이버클라우드 재직 시절 자국 데이터와 기술로 독립형 AI 생태계를 구현하는 ‘소버린 AI’ 전략을 주도해왔다. 단순히 기술 자립을 넘어서, 재난 대응, 의료 격차 해소, 기후 대응 등 사회문제 해결에 AI를 적용하는 방향으로 소버린AI의 공공성을 확장시켜 왔다는 점도 주목된다.
그가 주도한 전략은 이재명 정부가 내건 △AI 100조 투자 △GPU 인프라 확보 △오픈소스 생태계 조성 △AI 윤리·안전 강화 등의 핵심 정책 기조와도 맥을 같이 한다. 민간에서 축적된 실무 경험이 정책 설계에 반영된다면 AI 기술 주권 확보와 생태계 조성에 보다 속도감 있는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그간 AI모델 개발은 물론이고 인재 양성, AI 기본법과 같은 입법 제언 등 다방면에 걸쳐 두루 경험을 쌓은 점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다만 일각에선 정책 집행 과정에서 행정 경험의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장 경험은 누구보다 풍부하지만 정부 예산이나 부처 간 조율은 또 다른 영역”이라며 “정무나 행정에 익숙한 보좌진이 곁에서 잘 받쳐줘야 하 수석의 역량도 제대로 발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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