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한국 정상외교 '복원'…李대통령, 특유의 친화력 발휘"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대통령실이 17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대해 "한국의 정상외교가 완전히 복원됐다"고 평가했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취임 10일여 만에 국제사회를 선도하는 주요국 정상과 만나 친분을 쌓고 정상 차원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면서 지난 6개월간 멈춰 있던 정상외교의 공백이 사라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제 사회에 민주 한국이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각인시켰다"며 "한국 민주주의의 복원을 알리는 성과가 있었고, 이번에 만난 정상 대부분도 한결같이 정치적 위기를 극복한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은 특유의 친화력과 유머를 활용해 격의 없는 대화를 이끌어 내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며 "브라질 정상과는 유사한 유년기 성장기의 경험을 토대로 대화를 이끌어가거나, 인도 정상과는 어려운 처지에서 정치를 이어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얘기했다"고 말했다.

또한 "정식 회담을 갖지 못한 정상들의 경우에도 회의 중간에 여러 대화를 나눴다"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는 오찬 회담에서 옆자리에 앉았는데, 오른쪽에는 마크롱 대통령이 왼쪽에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있는 등 이 계기에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위 실장은 이번 G7 정상회의를 통해 "국익 중심 실용외교의 모습을 실현했다"며 "거의 모든 양자 회담에서 예외 없이 무역·투자·통상·공급망·에너지 등 우리 경제와 기업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협력을 진전시키는 방향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세계 경제·안보의 대전환 속에서 글로벌 현안 논의에 능동적으로 참여해서 우리의 비전과 역할을 분명히 했다"며 "G7 플러스 국가로서의 대한민국 위상을 분명히 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안정적인 에너지 시스템의 구축을 비롯해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AI(인공지능) 글로벌 생태계 구축, 글로벌 AI 협력 비전을 제시하면서, 에너지 안보와 AI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강점과 리더십을 각인시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G7 정상회의 참석을 시작으로 앞으로 이재명 정부는 정상외교를 더 높은 단계로 강화해 나가는 동시에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