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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메타·아마존 등 빅테크, 인력 '리셋' 중 [AI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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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만 6만명 해고…영업·지원 줄이고 AI·데이터 인재는 확대

[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2025년 상반기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서 수만명의 인력이 감축됐다.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등 핵심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 집중이 가속화되면서 전통적인 영업·지원 부서를 중심으로 인력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챗GPT 제작. [사진=챗GPT 제작]
챗GPT 제작. [사진=챗GPT 제작]

22일 기술 기업 해고 추적 사이트 레이오프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551개 테크 기업에서 15만 명 이상이 해고됐다. 2025년 들어서도 감원은 이어지는 중이다. 6월 현재까지 141개 테크 기업에서 6만 2000명 이상이 직장을 잃었다. 특히 4월 한 달 동안만 2만 4000명 이상이 해고되는 등 인력 감축 속도는 여전히 가파르다.

기업별로 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5월 6500명 이상의 감원을 발표한 데 이어, 6월 추가 감원을 단행했다. 전체 직원의 약 3% 규모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마케터, 제품 관리자 등 다양한 직무에 걸쳐 감원이 진행됐다. MS는 7월 초 회계연도 종료 후 영업부서와 고객 대면 직군 중심으로 수천명 규모의 추가 감원을 단행한다.

인텔은 4월 전체 인력의 20%에 달하는 2만 1000명 이상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새 CEO 립부 탄 체제 아래 단행된 대대적 구조조정이다. 아마존도 알렉사, 에코, 링(Ring), 주스(Zoox) 등 디바이스 부문을 중심으로 감원을 진행했다. 2022년 이후 누적 감원 인원은 2만 7000명을 넘는다. 메타는 지난 1월 전체 직원의 약 5%인 3600명 이상을 성과 기준으로 감원한다고 밝혔다.

공통된 배경은 ‘AI 전환’이다. 단순 반복 작업, 고객 지원, 백오피스, 마케팅 등은 AI로 대체 가능성이 커졌고, 기업들은 AI·클라우드·메타버스·사이버보안 등 미래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다. 자발적 퇴직 권유, 인사평가 기준 상향 등 다양한 형태의 인력 조정이 함께 이뤄지고 있다.

감원 대상이 된 직무는 영업, 지원, 중간관리 같은 비핵심·반복 업무 중심이다. 반대로 AI와 자동화 등 신기술 부문에선 채용이 확대되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최근 AI 제품 전략 부문에서 수십 개의 채용을 진행 중이며 아마존도 머신러닝 엔지니어와 데이터 아키텍트를 지속적으로 충원하고 있다.

빅테크의 감원은 단순한 비용 절감이나 일시적 조정이 아니다. 반복 업무 중심의 인력은 축소되고 AI·클라우드·데이터 등 미래 기술을 중심으로 한 채용은 되레 확대되는 중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기술 중심 조직’으로의 체질 전환을 선언했고 그 과정에서 일자리는 줄어든 것이 아니라 방향을 바꾸는 것이다.

각 기업 CEO들도 감원의 방향성과 목적을 명확히 하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이번 감원은 직원 개인의 성과와 무관한 구조적 변화”라며 “AI 중심의 미래를 위해 전략과 자원을 재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CEO는 “AI는 단 한 번의 기술 혁신으로, 앞으로 더 적은 인력으로 더 많은 업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역시 “팀에는 최고의 인재만 남긴다”며 인재 중심의 조직 전환을 예고했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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