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중동 상황 위급…전 부처 '비상대응 체제' 갖춰야"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미국의 이란 핵시설 타격에 따라 중동 분쟁의 확전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을 비롯해 전 부처가 비상 대응 체계를 갖춰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첫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중동 상황이 매우 위급하다"며 "지금 특정 상황도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교민들의 안전이 확실하게 보호될 수 있도록 안보실을 중심으로 철저하게 챙겨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불확실성 확대 때문에 경제 상황. 특히 외환·금융·자본시장이 상당히 불안정해지고 있다"며 "필요한 조치를 최대한 찾아내 신속하게 조치해 주길 바라며, 경제 불확실성이 더욱 확장되지 않도록 잘 관리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렇지 않아도 지금 물가 때문에 국민의 고통이 크다"며 "유가 인상과 연동돼 물가 불안이 다시 시작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만큼, 합당한 대책을 충분히 강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관련해선 "정부안이 확정돼 국회로 넘어가는 단계"라면서 "내수 시장 활성화를 위한 조치가 시행되는데, 혹시 필요하다면 중동 사태에 대비한 추가 대안도 만들어 국회와 적극적으로 협조해 방안을 강구하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대통령실 인력에 대해서도 "인원이 충분히 확정되지 못한 단계라서 인력이 부족해 모두 많이 힘들 것"이라며 "그렇지만 언제나 말한 것처럼, 여러분의 1시간이 52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는 만큼 5200만배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 해야 될 일이 많기는 하지만, 행정과 국정은 하자면 끝이 없고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될 영역이기 때문에 마음 자세가 중요하다"며 "여러분 손에 이 나라의 운명이, 5200만명 국민의 삶이 걸려 있다는 책임감으로 최대한 신속하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