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정 대변인이 2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6.27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e75c24ad2f0bab.jpg)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대통령실이 27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등 16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과 관련해 "국가를 위해 희생하거나 그로 인해 안타까운 목숨의 희생이 있었다면 충분한 보답과 사회적 예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이재명 정부의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 행사의 가장 중요한 점은 사회에 어떤 신호와 방향성을 주느냐가 아닐까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과거의 문제는 과거의 문제이며,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다름은 아주 사소하고 같은 방향을 보자는 것이 이재명 정부의 큰 방향성"이라며 "약간의 다름으로 인해 나눠지기에 어려운 대상이 보훈이라는 것이 이 대통령과 이재명 정부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가유공자 등 160여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호국보훈의 달, 대통령의 초대' 행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국가유공자와 유족뿐만 아니라, 제2연평해전 유족과 천안함 46용사 유족, 민주화운동 유족 등 다양한 인사를 초청했다.
강 대변인은 4·19혁명에 참여하는 등 민주화운동에 앞장선 이해학 목사의 발언을 언급, "이 목사도 이런 오찬 내지는 행사 자리에 참석한 것이 처음인 만큼, 앞으로 다시 참석할지 모르겠다"며 "이 대통령에게 꼭 말씀을 남기고 싶다며 말의 포문을 열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한 손희원 6·25참전유공자회 회장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해줘서 참전 용사와 유가족이 큰 위로와 희망을 느꼈다"며 "6·25 정신이 후손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회원 자격을 유족까지 확대하고 남겨진 배우자들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이 대통령이 취임 일성으로 '국민 통합'을 밝힌 것을 언급, "갈등의 늪에서 나와 국민 통합의 다리를 건널 때 가장 확실하게 필요한 것이 '보훈'"이라며 "호국·독립·민주주의 정신을 앙양할 '보훈 비서관'을 대통령실에 신설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보훈비서관' 신설 가능성에 대해선 "돌아가면서 덕담을 할 당시 발언한 것"이라며 "이 대통령이 구체적인 대답을 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했지만, 말이 나온 이상 한번 살펴보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이번 행사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뤄졌다. 이 대통령의 첫 청와대 행사지만 대통령실은 공간 부족으로 활용했다며 확대 해석엔 선을 그었다. 강 대변인은 "오늘 초대 인원은 160여명인데, 대통령실 안에는 이들을 수용할 공간이 없기 때문에 청와대로 모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복귀를 공언한 이 대통령이 이번 방문을 계기로 청와대를 둘러봤는지에 대해선 "청와대를 따로 둘러볼 시간과 여력이 없었다"며 '바로 영빈관에 도착해 손님들을 영접하고, 식사가 끝나자마자 자리를 떴기 때문에 아마 돌아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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