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SK텔레콤이 울산에 국내 최초·최대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세운다. 글로벌 클라우드 공룡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아시아태평양(APAC)까지 연결되는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를 본격 가동하는 셈이다.
![WIS 2025에서 선보인 SK텔레콤 AI 데이터센터 전시 부스 이미지. [사진=SKT]](https://image.inews24.com/v1/5d271894fe32fa.jpg)
3일 하민용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AI DC 사업부장(부사장)은 SK텔레콤 뉴스룸에 올린 임원 칼럼을 통해 울산 AI DC 사업 계획을 소개했다. 하 부사장은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저장 공간을 넘어 AI 학습과 추론이 가능한 고성능 연산 인프라의 본보기"라며 "국내 어떤 사업자도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수준의 데이터센터"라고 말했다.
하 부사장에 따르면, 울산 AI DC는 고도화된 AI 연산을 뒷받침하기 위해 초고집적 랙 밀도와 수냉·공냉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냉각 시스템, DCIM(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리) 기술 등을 접목한 차세대 인프라로 설계된다. 하이퍼스케일급 전력 공급은 울산 북신항 인근 SK멀티유틸리티 발전소를 통해 확보된다.
부지는 울산 산업단지 내 SK케미칼이 소유한 대규모 부지를 SK브로드밴드가 인수해 확보했다. 민원 부담이 적고 확장성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 여기에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의 전국망과 부산 해저케이블을 활용한 글로벌 네트워크까지 더해져 국내외 연결성도 보장된다.
울산은 부산 국제해저케이블 육양국과 약 40km 거리다. 동북아 AI 허브로 성장할 수 있는 지리적 요건을 갖추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를 바탕으로 울산을 테스트베드 삼아 '가장 저렴하고 효율적인 AI DC 솔루션을 가장 빠르게 공급하는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울산이라는 지역 특성도 긍정적이다. 제조업 기반의 도시인 만큼 스마트팩토리, 공정 자동화 등 AI 기반 제조 혁신을 실현하기에 최적지다. 하 부사장은 "AI 인프라와 제조산업의 융합을 통해 울산이 한국 산업 혁신의 전초기지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울산 AI DC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서울 구로 등 전국적으로 300MW 이상의 AI DC 용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하 부사장은 "이 사업이 안정적으로 궤도에 오르면 데이터센터 사업만으로 연간 1조 원의 매출을 창출할 수 있다"며 "국내 No.1 AI 데이터센터 운영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다짐했다.
울산 AI DC는 단순한 시설이 아닌 SK텔레콤의 AI 미래를 상징하는 구조물이 될 전망이다. 하 부사장은 "AI 데이터센터는 SK텔레콤이 돈 버는 AI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라며 "그룹사 역량을 결집해 국내 AI 인프라 시장을 선도하고,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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