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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관세 시간 벌었지만…"철강·자동차 부담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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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국 대상 상호관세 부과 오는 8월 1일로 유예
철강·차 고율 품목관세에 상반기 대미 수출 감소
가전제품도 타격권...LG·삼성전자 2Q 실적 악화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오는 8월 1일로 유예하면서 미국과 협상할 수 있는 시간이 3주 가량 늘어났다. 하지만 이미 부과되고 있는 철강·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는 협상 여지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돼 대미 수출 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과 일본에게 보내는 서한을 공개했다.

그는 이 서한에서 "2025년 8월 1일부터 모든 한국산 제품에 대해 단지 25%의 관세만 부과할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 4월 2일 한국에 대해 상호관세 25%를 적용키로 하고 같은달 9일 시행하기로 했지만 이를 90일간 유예한 바 있다. 한국에 대해서는 10%의 보편관세만 부과돼 왔다.

상호관세 부과 시기가 3주 가량 재차 연장되면서 그만큼 더 대미 관세 협상을 위한 시간을 확보해 일단 숨통은 트인 셈이다.

문제는 상호관세와 달리 자동차·철강 등 개별 품목에 대한 관세에는 트럼프 정부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품목관세는 상호관세와 별도로 부과돼 추가 중복 부담은 피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협상 여지는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미국무역대표부(USTR) 부대표 출신인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 부회장은 언론에 배포한 성명에서 "미국이 일본·한국의 자동차 철강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의 철회는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정부는 한국의 자동차(25%)와 철강·알루미늄(50%)에 고율관세를 매기고 통상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국내 대미 수출 전선에도 부담은 가중됐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한국의 대미 수출액은 621억 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약 645억달러) 대비 약 23억 달러(3.7%) 감소했다.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 부두. [사진=현대자동차그룹]

대미 자동차 수출액 역시 전년 대비 16.8% 급감하는 등 관세 여파가 점차 가시화됐다. 관세 장벽이 유지될 경우 수출 감소와 함께 글로벌 시장 점유율 축소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철강업계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철강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특히 미국향 철강 수출 감소폭은 4.3%로, 전체를 밑돌았다. 중국산 저가 물량에 잠식돼 수익성이 극도로 낮아진 상황에서 미국향 수출마저 축소되면 국내 철강업계의 경영난은 심화할 수밖에 없다.

트럼프 정부가 지난달부터 철강 파생제품에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추가하고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가전업계의 실적도 크게 뒷걸음질 쳤다.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4조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94% 줄었다. LG전자 역시 영업이익 6391억원을 기록하면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46.6% 감소했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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