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국내 증권업계에서 오랜 기간 1·2위를 다퉈온 경쟁자인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리서치 보고서를 통해 신경전을 벌였다.
미래에셋증권이 한국투자증권의 주주환원 정책을 비판하자, 하루 뒤 한국투자증권이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보고서를 내며 맞불을 놓은 것이다.
![(좌)한국투자증권 (우)미래에셋증권 [사진=각 회사]](https://image.inews24.com/v1/992c55cc050630.jpg)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7일 보고서에서 “한국투자증권의 배당 성향이 10%대 중반에 불과하다”며 “실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주주환원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같은 환경에 놓인 경쟁사들과 달리 주주환원 계획에 대해 소통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은 다음 날인 8일 미래에셋증권을 분석한 보고서를 내고,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순이익이 2991억원으로 컨센서스를 25% 상회할 전망”이라며 실적을 인정하면서도, “자사주 소각 기대감까지 반영된 상황에서 현재 PBR은 0.92배 수준이고, 자본비용을 자사주 소각 관련 정책 기대감을 반영한 11%대로 적용하더라도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메리츠증권과 SK증권도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투자의견을 ‘보유’로 낮췄다. 메리츠증권 조아해 연구원은 “해외 부동산 손상차손 축소, 보유 자사주 활용 가능성, 스테이블코인 상표권 출원 등이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했다.
반면 NH투자증권은 신정부의 증시 부양책과 주주환원 확대 기대를 반영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모두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다만, 한국금융지주의 다소 소극적인 밸류업 계획은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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