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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브라질에 '관세 50%' 부과⋯어떤 의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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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을 포함한 8개국에 대한 새로운 상호관세율을 발표하며, 일부 국가에는 관세 인상을 단행하고 브라질에는 무려 50%의 '관세 폭탄'을 부과했다.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8개국(브라질, 필리핀, 알제리, 이라크, 리비아, 브루나이, 몰도바, 스리랑카)에 대한 상호관세율이 명시된 서한을 공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7일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7일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AP/연합뉴스]

이번 발표에서 필리핀의 관세율은 기존 17%에서 20%로, 브루나이는 24%에서 25%로 각각 소폭 인상됐다. 반면, 이라크(39%→30%), 스리랑카(44%→30%), 몰도바(31%→25%) 등 일부 국가는 관세율이 하향 조정됐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브라질에 대한 조치다. 4월 당시 10%의 기본관세만 부과했던 브라질에는 이번에 40%포인트가 인상된 50%의 상호관세율이 적용됐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정한 상호관세율의 최고 수준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재판에 계류 중인 상황을 "국제적인 불명예"라고 비난하며 "이 재판은 열려서는 안 되며, 마녀사냥은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브라질이 미국 기업의 디지털 무역 활동을 공격하고 있고, 불공정 무역 관행을 지속하고 있다"며 "내달 1일부터 브라질산 모든 수입품에 대해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무역법 제301조에 따라 브라질에 대한 즉각적인 조사 개시를 명령했다. 그는 "미국은 브라질과의 기존 무역관계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7일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AP/연합뉴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이 지난 2023년 브라질리아에 있는 연방경찰청에서 1·8 폭동 선동 혐의 등에 대한 조사를 받고서 귀가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강경 보수 성향의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옹호하고, 그와 반대 진영인 진보 성향의 룰라 대통령을 압박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트럼프는 서한을 통해 "브라질에서 자유로운 선거와 표현의 자유가 공격받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지난 2022년 대선에서 룰라 대통령에게 패배한 뒤, 국방·법무장관 등과 함께 권력 유지를 위한 활동을 벌인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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