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소프트뱅크그룹(SBG) 산하 라인야후와 페이페이(PayPay), 소프트뱅크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활용을 의무화한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지난 2월 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바이두 갈무리]](https://image.inews24.com/v1/20285ec3ec97d0.jpg)
지난 1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라인야후는 전 직원에게 "업무에 AI를 반드시 활용해야 한다"는 내부 규정을 새롭게 도입할 예정이다. 초기 적용 분야는 △조사·검색 △자료 작성 △사내 회의 등 3가지이며, 해당 항목들은 전체 업무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라인야후는 AI를 통한 시장 조사와 사내 문의 응답을 원칙적으로 자동화한다. 회의 전에는 AI가 이전 회의록을 기반으로 의제를 정리하고, 회의록 작성 역시 AI가 맡는다. 직접 회의록을 작성하는 행위는 허용되지 않는다.
업무에 활용될 AI 플랫폼은 미국 오픈AI의 '챗GPT(법인용)' 등 3종이며, 라인야후는 2027년까지 업무 생산성을 2024년 대비 2배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작업은 AI에 맡기고, 직원들은 대면 영업이나 AI 자체 개발 등 창의적 업무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페이페이도 AI 중심의 업무 환경에 맞춰 인사 제도 개편을 검토 중이다. 향후 2~3년간 인사평가, 채용, 인재 배치 등을 AI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일부 업무가 AI에 의해 자동 수행되는 것을 전제로, 기존 직원의 성과 기준과 평가 체계도 재설정될 가능성이 높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지난 2월 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바이두 갈무리]](https://image.inews24.com/v1/0e568c34e67f60.jpg)
모회사인 소프트뱅크도 이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전 직원에게 AI 애플리케이션 100개를 직접 개발하도록 의무화했으며, 이르면 올여름까지 이를 완료할 계획이다. 개발에는 오픈AI의 도구가 사용되며, 데이터 분석·문서 자동화·업무 지원 앱 등이 포함된다. 이 가운데 활용도가 높은 앱은 실제 업무에 도입될 예정이다.
이처럼 AI 활용을 강제하는 배경에는 "AI를 다룰 수 있는 인재가 기업 경쟁력을 결정한다"는 인식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사장 역시 "앞으로 기업 간 격차는 누가 얼마나 AI를 잘 활용하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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