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최대 규모 '남양주 왕숙' 첫 분양 [현장]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안정적 주택 공급을 위해 올해 3기 신도시 주택 공급을 본격화하는 데 중점을 두겠습니다. 특히 남양주 왕숙지구는 이번 2개 블록 청약을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에만 3069호를 공급하는 만큼 LH의 전면적 주택 공급을 알리는 시그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이한준 LH 사장)

이재명 정부의 첫 3기 신도시 청약이 시작됐다.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인 남양주 왕숙지구를 비롯해 인근 남양주 진접2지구에서 올해 하반기 11개 단지 5000가구 이상 청약을 준비하고 있어 서울 인근 대규모 주택 공급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남양주 왕숙지구는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진건읍 일원에 조성되는 신도시다. 서울과 인접해 출퇴근이 편리하고 1지구와 2지구에 지하철 4호선, 9호선, 경춘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노선, 경의중앙선 등이 지날 예정이다.

LH와 국토교통부는 첫 순서로 남양주 왕숙 A1, A2블록을 분양한다. 총 1030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46㎡, 55㎡, 59㎡ 등으로 구성됐다. A1블록은 공공분양으로 전용 59㎡ 629가구를 분양하고 A2블록은 신혼희망타운으로 46·55㎡ 401가구를 분양한다. 일반공급 예정 물량은 각각 139가구와 193가구로 사전청약 포기자가 나오면 더 늘어날 수 있다.

25일 주택전시관 개관식에는 주광덕 남양주 시장을 비롯해 손임성 경기도 도시주택실장, 이한준 LH 사장, 김규철 국토부 주택토지실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날 김 실장은 "이번 분양은 왕숙 지구의 첫 등장이자 새 정부 출범 이후 3기 신도시 첫 분양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올해 수도권에 예정된 1만2000호 공공주택 공급도 차질없이 공급할 수 있도록 LH와 협조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주택전시관에는 A1블록 59㎡A타입, A2블록 55㎡타입 유니트가 마련됐다. 59㎡A타입은 일반공급 예정 물량 139가구, 55㎡는 155가구다.

59㎡A타입은 방 3개, 주방, 거실, 욕실 등으로 구성된 4베이 구조다. 모든 가구가 남향으로 배치돼 있고 맞통풍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돼 수요자가 선호하는 조건을 갖췄다. 이혁진 LH남양주사업본부 주택건설1팀장은 "다용도실도 세탁기와 건조기를 수직·수평 설치해도 공간이 남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헀다.

LH와 국토부는 두 단지에 무인택배, 인공지능(AI) 주차유도시스템, 가구 환기시스템, 대기전력 차단장치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거실과 주방 크기를 넓히고 신혼부부의 작은 방 활용성을 고려해 통합형과 분리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A-1 블록 59㎡ 분양가는 4억2911만∼4억5674만원으로 추정 분양가 3억7715만원보다 늘었다. A-2 블록 55㎡ 분양가는 3억9393만∼4억2363만원으로 추정분양가 3억4583만원보다 상승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전매 제한이 있으나 실거주 의무는 없다.

두 단지는 내달 4일 특별공급이 진행되고 5일 1순위, 6일 2순위 청약이 이어진다. 당첨자 발표는 21일(A1블록)과 22일(A2블록)이며 2028년 8월 입주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26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한편 대우건설은 8월 남양주 왕숙 B1·B2블록에 조성되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단지인 '왕숙푸르지오더퍼스트'를 분양한다. B1블록은 전용 74~84㎡ 560가구, B2블록은 전용 74~84㎡ 587가구 규모다. 이 중 사전청약 물량을 제외한 전용 74·84㎡ 301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그 외 남양주 왕숙지구 B17(공공분양)·A24블록(신혼희망타운)도 11월 분양 예정이다.

남양주 진접2지구에서는 A1블록(공공분양)과 A4블록(신혼희망타운)이 오는 30일 공고를 올리고 8월 중 분양에 나선다. 이어 A7블록(공공분양)이 9월, B1(공공분양)·A3블록(신혼희망타운)이 12월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