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개혁신당이 28일 이준석 당대표의 자택 등을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압수수색 한 데 대해 "정치적 망신 주기가 아닌지 의심된다"고 반발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준석 대표의 자택 압수수색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8f8ee794ae180c.jpg)
천하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오전 김건희 특검팀이 개혁신당 이준석 당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국회 사무실 압수수색을 목전에 두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개혁신당은 22대 국회 개원 이후 누구보다 앞장서서 소위 '김건희 특검'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이를 추진해 왔다"며 "이 대표와 개혁신당의 구성원들은 지금까지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이미 지난 재·보궐 공천과 관련된 각종 자료를 이미 제출했고, 수사 기관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사실은 누구보다 검찰을 포함한 수사 당국이 명확히 알고 있을 것"이라며 "특검은 강제 수사의 실질적 필요성을 일탈해 당대표의 임기가 시작되는 오늘 이 대표의 자택은 물론 국회 사무실까지 압수수색을 강행하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지도부가 임기를 개시하는 첫날 무리하게 이뤄진 특검의 압수수색은 정치적 오해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특검의 행위는 자신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중대한 의심을 스스로 사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김성열 수석최고위원은 특검이 이날 새벽 압수수색을 한 것을 지적하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김 수석은 "통상적으로 압수수색은 해가 떠 있을 때 해야 한다"며 "이 대표가 현행범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새벽에 들어간 것은 결국 변호사의 조력을 못 받게 하려는 의도가 있었지 않았냐는 충분한 의심이 든다. 절차적인 부분에 대해 준항고 등을 통해 문제를 제기할 생각"이라고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해당 압수수색에 대해 "국민과 함께 분노한다"는 입장을 낸 것과 관련해 천 원내대표는 "이 대표에 관심을 꺼달라"며 "윤 정부에 빌붙어 윤 부부의 일탈행위를 함께 한 국민의힘 주요 구성원들과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일각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통과시키겠다고 한 데 대해선 "이재명 대통령이 지금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굉장히 어렵고 제대로 된 성과를 못 내고 있으니까, 어쩌면 굉장히 정치적으로 이 사건을 키우기 위해서 더불어민주당에서 설익은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의심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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