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카카오가 1.46조원 규모의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사업자에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이들 3사와 협력해 첨단 GPU 1.3만장을 확보한다고 28일 밝혔다.
![총 GPU 확보 물량과 활용 규모.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https://image.inews24.com/v1/dd3d9b1dee1ea6.jpg)
앞서 정부는 지난 5월 약 1.46조원 규모의 첨단 GPU 확보 사업 추경 예산을 편성하고 참여사를 공모했다. 이어 제안서 평가, 데이터센터 현장실사, 사업비 심의·조정 등의 절차를 진행했다.
정부는 국내 AI 생태계에 최대한 많은 GPU 자원 제공과 이용자 측면에서 경험과 역량이 있는 기업들의 안정적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협상 대상 사업자들 간 긴밀한 협상과 사업자들의 적극적 협력을 통해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카카오를 최종 참여 사업자로 선정했다.
확보할 GPU는 총 1.3만장 규모로, 구체적으로는 NVIDIA B200 10,080장, H200 3,056장이다.
이 중 일부는 참여 사업자(CSP)들의 자체 활용도 지원하며(운영비 성격 고려), 정부가 활용할 GPU는 총 1만장을 상회하는 B200 8,160장, H200 2,296장 규모다.
정부가 활용할 GPU는 1개의 B200 510노드(4,080장)와, 2개의 B200 255노드(2,040장), 1개의 H200 255노드(2,040장) 등으로 클러스터링 한다. GPU 클러스터링은 여러 개의 GPU를 연결해 통합된 컴퓨팅 시스템처럼 작동하도록 구성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대규모 클러스터링을 통해 고성능 AI 워크로드에 대응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클라우드 H200 3,056장, NHN클라우드 B200 7,656장, 카카오 B200 2,424장
참여 사업자별로 확보·구축할 GPU 규모는 차이가 있다. 먼저 네이버클라우드는 총 3,056장의 H200을 확보·구축한다. 전체를 현재 시장의 주력 기종인 H200(Hopper 기반 아키텍쳐)으로 구성해 전체 GPU 서비스를 연내 안정적으로 제공한다.
네이버클라우드의 확보·구축분 중 정부가 활용할 GPU는 H200 2,296장이다. 255노드(2,040장), 32노드(256장)으로 클러스터링되어 활용될 계획이다. 전체 GPU 자원은 연내부터 산학연 등에 지원·배분한다.
NHN클라우드는 총 7,656장의 B200을 확보·구축한다. 전체를 B200(BlackWell 기반 아키텍쳐)으로 구성, 수냉식으로 가동한다. 수냉식은 공랭식 대비 에너지 효율성이 높고 냉각 효율도 높아 GPU 성능 제고가 가능하다. 따라서 최신 GPU 클러스터를 친환경·고효율·고성능 방식으로 운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NHN클라우드의 확보·구축분 중 정부가 활용할 GPU는 B200 6,120장이다. B200 510노드(4,080장), B200 255노드(2,040장)으로 클러스터링되어 활용될 계획이며, 일부는 연내 베타서비스를 추진할 방침이다.
카카오는 총 2,424장의 B200을 확보·구축한다. 전체를 B200으로 구성하고, 보다 효율적 인프라를 구동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 카카오의 확보·구축분 중 정부가 활용할 GPU는 B200 2,040장으로, B200 255노드(2,040장)으로 클러스터링되어 활용될 계획이며, 이 역시 일부는 연내 베타서비스를 추진할 방침이다.
모든 참여사들은 GPU 자체 활용분(운영비 성격 고려)을 이용해 자체 AI 개발·고도화, 산학연 GPU 저렴 공급 등을 추진한다. 일부 참여사는 국내 AI 인프라 투자를 강화하는 등 국내 AI 생태계에 다각도로 기여한다.
가칭 'GPU 통합 지원 플랫폼’ 구축에도 협력한다. 향후 필요한 산학연 관계자 등이 온라인으로 자유롭게 GPU 자원을 신청하고 평가 등을 거쳐 GPU 자원을 지원·배분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유휴 GPU 자원 발생시 대기 사용자 지원체계 구축 등도 포함된다.
향후 정부는 이르면 8월초부터 사업자 협약과 GPU 구매 발주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등 국가 프로젝트와 필요한 산학연 등에 GPU 지원을 순차 개시한다. 이를 통해 △국내 AI 연구, 서비스 개발 역량 강화 △AI 스타트업·중소기업, 대학 등의 AI 컴퓨팅 인프라 접근성 증진 △대규모 AI 모델 개발 가속화 등에 적극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첨단 GPU 확보는 국내에 부족한 AI 컴퓨팅 인프라의 마중물이자 국내 AI 생태계 전반의 혁신을 가속화하는 새 정부 소버린 AI 생태계 확장과 AI 고속도로 구축의 출발점”이라며 “이를 기점으로 더욱 강력한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 대한민국의 AI 강국 도약에 정책적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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