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오는 31일 나란히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양사의 모바일 사업 실적 대비가 주목된다.
![두바이 더 베이 페스티벌 시티 몰에 위치한 갤럭시 체험존에서 갤럭시S25를 살펴보는 고객들. [사진=삼성전자]](https://image.inews24.com/v1/9ca2122001555e.jpg)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컨퍼런스콜을 열고 2분기 세부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공개한 갤럭시 S25 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모바일 부문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저가 라인업과 신흥시장 강세, AI 기능 확대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0%로 1위를 차지했다.
![두바이 더 베이 페스티벌 시티 몰에 위치한 갤럭시 체험존에서 갤럭시S25를 살펴보는 고객들. [사진=삼성전자]](https://image.inews24.com/v1/c15f41fe5fa766.jpg)
카운터포인트 실피 자인 책임연구원은 "삼성의 성장세는 주요 시장에서 중저가 모델, 특히 A 시리즈 제품의 안정적인 성과가 뒷받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폴더블 제품과 인공지능(AI) 기반 제품들이 브랜드 충성도를 유지하는데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도 "갤럭시 S25 시리즈의 흥행이 2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S시리즈와 A시리즈 모두 시장 기대보다 많은 물량이 출하됐고,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삼성은 마케팅 비용을 과하게 집행하지 않아 비용 절감 효과가 있었고,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S시리즈의 경우 현금 판매 가격도 양호해 실적에 도움이 됐다"며 "저가 제품은 인도, 중가 제품은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수요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도 갤럭시 Z 폴드6·플립6, 갤럭시링 등 신제품 출시로 모바일 부문 실적은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플도 역시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다. 다만 업계에선 2분기가 애플에게 계절적 비수기여서 실적이 다소 부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연구원은 "애플은 통상 2분기가 한국 기준으로 비수기에 해당한다"며 "아이폰16이 지난해 3분기에 출시되고, 2분기는 이전 모델의 판매가 마무리되는 시기여서 실적이 약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세 영향도 우려돼 1분기에 가격 인하를 통해 판매량을 늘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의 대중국 관세 부과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미국 정부의 관세가 약 9억달러 규모의 비용을 발생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애플은 공급망 다변화 전략을 통해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팀 쿡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은 이미 미국 내수용 아이폰의 절반 정도를 인도에서 조달하고 있다"며 "맥, 아이패드, 에어팟, 애플워치 등 다른 제품은 중국보다 관세가 낮은 베트남에서 조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오는 9월 아이폰 17 시리즈를 출시를 앞두고 있어, 이를 통해 하반기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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