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AI 시대에 더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것이 '데이터 주권'입니다. 가이아를 쓰면 데이터가 외부로 이전되지 않고 기업 내부에 그대로 보존돼 기업이 직접 데이터 통제권을 가질 수 있습니다.”
![김용태 티맥스ANC CTO(부사장). [사진=티맥스ANC]](https://image.inews24.com/v1/a3ec67b3968789.jpg)
김용태 티맥스ANC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아이뉴스24 인터뷰에서 다음 달 출시를 앞둔 신규 플랫폼 ‘가이아’의 차별화 전략을 이같이 설명했다. 가이아는 AI·노코드·클라우드를 통합한 서비스형 플랫폼으로, 자본잠식과 대규모 구조조정 등 위기 속 티맥스그룹이 사활을 걸고 내놓는 결과물이다.
김 CTO가 강조하는 가이아의 가장 큰 차별점은 '데이터 주권'의 보장이다. 그는 기존 글로벌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와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 로코드·노코드 플랫폼의 한계를 먼저 지적했다.
김 CTO는 "예를 들어 SaaS를 이용하는 이커머스 회사가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얻은 고객 구매 데이터는 그 이커머스 회사가 아니라 서비스 제공 기업으로 이동한다. 이커머스 회사는 서비스 제공 기업이 열어주는 데이터에만 엑세스할 수 있는 제약을 받게 된다"며 "노코드 플랫폼뿐만 아니라 ERP나 HR 시스템도 대부분 기업 내부에 설치돼 있지 않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일부 글로벌 SaaS 역시 별도 계약을 통해 프라이빗 구축을 허용하지만, 기본 제공 모델은 서비스 제공업체 인프라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구조다. 반면 가이아를 활용하면 생성된 데이터가 외부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업 자체 아카이브에 그대로 남는다는 설명이다.
김 CTO는 "데이터는 기업의 자산인 만큼 통제권을 기업이 직접 가져야 한다”며 "‘가이아’는 고객사 환경에 맞춰 온전히 기업 내부 시스템(프라이빗 클라우드)에 직접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용 절감 효과와 관련해 김 CTO는 “실질적으로 AI 적용 과정에서 데이터 준비와 정제에 투입되는 인력·시간(공수)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한다"며 "가이아는 자동 데이터 변환 및 BX(Business Extension) 기법으로 이 비중을 30% 수준으로 줄였다. 이를 통해 프로젝트 전체 비용과 일정도 최대 절반 가량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성능 노코드·무료 개방 전략으로 '배수진'
김 CTO는 기존 노코드 플랫폼의 성능적 한계도 꼬집었다. 그는 “기존 글로벌 노코드 플랫폼은 앱 제작은 가능하지만, 수백만 명이 동시에 접속하거나 수억 건의 주문을 처리하는 대규모 서비스는 감당하기 어려웠다”며 “가이아는 데이터베이스·미들웨어·클라우드 인프라까지 직접 통합해 설계했기 때문에 고성능·대용량 서비스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가이아에는 생성형 AI, 음성·이미지 인식, OCR 등 티맥스가 자체 개발한 요소 기술이 결합돼 있다. ‘가이아큐브’를 활용하면 코딩 지식이 없는 비개발자라도 1분 만에 앱 제작이 가능하다..
김 CTO는 “정식 출시 버전에는 초거대 AI 모델을 활용한 다목적 챗봇 기능도 포함돼 있다”며 “앞으로는 가이아닥스·와플·와플토크 등 프라이빗 SaaS 앱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엔터프라이즈 환경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티맥스는 가이아를 B2C·B2B 모두 무료로 출시한다. 시장에서 빠르게 반응을 얻는 것이 단기 매출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50개 이상의 대형 고객사를 확보 이후 대용량 고객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요금제를 도입해 본격적인 비즈니스 모델 전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보안 요건이 까다로운 금융과 공공 시장 공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CTO는 “특정 금융사와 지방 공기업 등 세 곳과 이미 PoC(개념 검증)를 진행 중”이라며 "가이아는 회사의 생존을 건 AI 혁신의 결과물이다. 데이터 주권과 비용 효율성을 무기로 시장에 새로운 반전을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김용태 티맥스ANC CTO(부사장). [사진=티맥스ANC]](https://image.inews24.com/v1/dddbdba5f5d88c.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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