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모교인 서울 충암고의 총동문회가 홈페이지에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수고하셨습니다" 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되자 비공개 처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충암의 아들 윤석열 전직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글을 '포커스 충암인' 게시판에 게시됐다. [사진=충암고 총동문회 홈페이지]](https://image.inews24.com/v1/b79086596a6841.jpg)
충암고 총동문회는 지난 15일 공식 홈페이지에 '충암의 아들 윤석열 전직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글을 '포커스 충암인' 게시판에 게시했다.
총동문회는 "윤석열(8회) 동문은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2022년부터 약 3년간 국가를 대표하는 공직을 수행했다. 2025년 4월 4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셨으며, 현재는 민간인 신분으로 복귀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충암고 총동문회는 공직을 수행한 동문에 대한 기록 차원의 게시를 통해 충암인으로서의 족적을 남기고자 한다"고 적었다.
총동문회는 "그 길이 순탄했든 험했든, 그리고 미우나 고우나 그는 충암의 아들임에 분명하며, 그 이름은 학교의 역사 속에 남을 것"이라며 "그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단 하나. '수고하셨습니다.' 국가의 대표로 살아간 시간은, 그 자체로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글 말미에는 "본 게시물은 특정 정치적 입장이나 헌법재판소 판단에 대한 평가를 담고 있지 않으며, 동문 개인의 공직 이력에 대한 기록 및 예우의 차원에서 작성되었다"며 "총동문회는 정치적 중립성을 존중하며, 향후 주요 게시물 작성 시 공동체 합의 절차를 준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재 윤 전 대통령이 파면 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섣부른 인사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총동문회는 추가 공지를 작성해 "많은 동문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날카로운 지적과 우려의 목소리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내란 음모 및 불법 계엄 논란과 관련하여 국민적 공분이 큰 사안에 대해 총동문회 명의로 예우적 표현이 포함된 게시물이 올라간 것은 결과적으로 충암 공동체의 정신과 가치를 훼손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게시물은 논의를 거쳐 비공개 처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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