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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에 '오색 끈' '양초'…몰래 하는 불법 무속 행위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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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한라산 국립공원 근처 오름에서 불법 무속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라산 국립공원 근처 오름에서 불법 무속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한라산에서 발견된 무속 행위 물품. [사진=YTN]
한라산 국립공원 근처 오름에서 불법 무속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한라산에서 발견된 무속 행위 물품. [사진=YTN]

지난 20일 YTN은 탐방로가 없는 한라산 인근 오름 등에서 무속인들의 무속 행위가 몰래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성한 수풀 사이를 헤치고 인적이 드문 곳으로 들어가자, 나무에는 오색 끈이 곳곳에 달려 있었고 형형색색의 끈이 여기저기 묶여있기도 했다.

기도 터 주변에는 의식에 사용했던 부적이나 옷가지 등을 태운 흔적들이 남아있었으며, 바위 곳곳에서는 타다만 양초들도 쉽게 발견됐다. 평평한 돌을 이용해 재단을 만들어 놓거나 기도할 때 사용하는 듯한 돗자리도 숨겨져 있었다. 근처의 계곡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 일대는 오래된 나무와 바위, 계곡이 어우러진 기도 터로 알려지며 무속인들의 발길이 이어졌었는데, 현재까지도 무속 행위를 하기 위한 무속인의 왕래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한라산 국립공원 근처 오름에서 불법 무속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한라산에서 발견된 무속 행위 물품. [사진=YTN]
한라산 국립공원 근처 오름에서 불법 무속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한라산에서 발견된 무속 행위 물품. [사진=YTN]

문제는 무속 행위를 하는 과정에서 자연훼손뿐 아니라 초를 사용하거나 불법 소각 행위도 함께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특히 바람이 많이 불고 건조한 봄철에는 주위 나뭇잎이 메마르면서 산불 위험이 큰데, 특히 이 일대는 한라산 국립공원 경계에 위치해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가 크다. 실제로 현장 근처에서는 검게 타버린 나무가 발견되기도 했다.

하지만 인적이 드물고 지형이 험해 접근이 어려운 산속에서 몰래 이뤄지다 보니 사실상 단속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불법 무속 행위로 인한 제주의 산과 계곡의 몸살은 쉽사리 없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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