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이번 주 토요일 호남권 합동연설회를 앞두고 호남권 공통공약 네 가지를 발표했다. 충청·영남권 경선에서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분위기가 입증된 가운데 이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0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5.4.20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9265d8bf975979.jpg)
김 후보는 21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1대 대선주자와의 대화: 모두의 성평등, 다시 만난 세계' 집담회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호남권 공통 공약 네 가지'를 발표했다.
먼저, 5.18민주화운동의 헌법 전문 수록을 주장했다. 김 후보는 "개헌을 하면서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고, 동시에 5.18민주화운동이라는 명칭이 제 이름을 찾을 수 있도록 '5·18 광주민주항쟁'으로 명칭 변경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5.18민주화운동의 중심지인 '옛 전라남도청'의 원형 복원도 약속했다. 그는 "지금 (도청) 복원 작업이 진행 중이고 분수대 복원도 이뤄지고 있다"면서 "인근 개발에는 이견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5월 단체의 의견을 들어서 완전한 원형 복원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호남권 광역 교통망 확충도 공언했다. 구체적으로 △익산-여수 간 전라선 철도 고속화 △여수-순천 간 고속도로 신설 △서해안 광역철도(군산-목포) 신설 △달빛내륙철도(광주-대구) 건설 △전주-김천 간 철도 확충 △새만금-포항 고속도로 확충 등이다.
이와 함께 호남권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전남에 국립의과대학 신설에 차질이 없도록 박차를 가하겠다. 호남권 공공의료 확충 및 공공병원 인력과 시설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범정부 차원에서 TF를 구성해서 (하계 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는 원활한 협약 체계를 구축하도록 하겠다"며 오는 2036년 전주 하계 올림픽 유치 적극 지원 등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민주당은 오는 2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호남권(광주·전남·전북) 순회 경선을 진행한다.
이날 김 후보의 호남권 정책 발표는 호남 지역을 한발 빠르게 공략한 것으로 보이며, 앞서 진행된 충청권·영남권 경선에서 한 자릿수 득표에 머물렀던 상황을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의 본산으로 불리는 호남 지역은 이재명 경선 후보에게 유독 싸늘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9대 대선 경선 당시 호남의 투표율은 56.86%였는데, 20대 대선 경선에서는 광주·전남권 투표율이 40%대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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