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중국 정부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에게 미국 관세 조치에 대응해 협조를 요청하는 친서를 보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10월 1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에게 추전을 보내 축하의 뜻을 전하면서도 대만 문제, 집단안보 문제 등에 대해서는 견제의 입장을 전달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6694e90d89e983.jpg)
지난 22일 교도통신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중국 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관련해 이시바 총리의 협조를 구하는 친서를 부쳤다"고 전했다.
매체는 "일본 정부는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명의 친서를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를 통해 받았다"며 서한 수령 경로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중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공동으로 대항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간 관세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은 일본을 자국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외교적 시도로 친서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자유무역 체제를 중시하는 입장에서 그동안 중국의 기존 통상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해 왔기 때문에 중국 측의 요청을 신중히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일본 정부 내부에서는 '중국이 자유무역의 옹호자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인식과 함께, '중국과의 대화를 통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 등 현안을 풀어가야 한다'는 실용적인 의견이 병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 주석은 지난해 10월 1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에게 추전을 보내 축하의 뜻을 전하면서도 대만 문제, 집단안보 문제 등에 대해서는 견제의 입장을 전달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9249a560823bc5.jpg)
한편, 같은 날 연립 여당 공명당 사이토 데쓰오 대표는 2박 3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다.
사이토 대표는 이시바 총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서 보내는 친서를 중국 측 고위 관계자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교도통신은 "이시바 총리는 조기 중국 방문에 의욕을 보인다"며 "사이토 대표가 이시바 총리의 중국 방문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을 하려는 의도가 있는 듯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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