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호소' 한덕수 '예결위 불출석'⋯野 "사퇴하려면 당장 하라"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결단이 임박한 가운데,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위해 28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불출석한 한 대행을 향한 야당 의원들의 성토가 빗발쳤다.

한 대행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추경안을 심사하는 종합정책질의를 위해 열린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박정 예결위원장은 "한 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인 것과 상관없이 국무총리로서 당연히 국회의 추경 예산안 심사에 협조했어야 한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또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한 대행에게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잘 구별하라'고 쓴소리 한 것을 언급하며 "하지 말아야 할 일은 꼭 하는 것 같고 앞으로도 계속 할 것 같다"고 대선 출마설을 꼬집어 비판했다.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대상으로 한 질의에서 "국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할 한 총리에 대한 관심이 공정한 대선관리나 국정의 안정적 관리, 민생회복이 아니라 대선을 출마하느냐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며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물었다.

최 부총리가 "평가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답하자, 한 총리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발의 당시 '글로벌 통상전쟁이라는 시국에 국정 컨트롤 타워 부재는 국정의 연속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했던 최 부총리의 말을 소환했다. 신 의원은 "지금은 (생각이) 틀리나"라고 되물었다.

신 의원은 "한 대행이 지금까지 어정쩡한 태도로 국정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며 "출마 의지가 있다면 오늘 당장 사퇴하고 출마하라고 권하라"고 말했다.

한 대행은 내달 초 대행직에서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행을 가까이서 보좌하는 총리실의 일부 정무직 참모들은 이달 내 사퇴해 '소수 정예' 캠프를 꾸릴 것으로 전해졌다. 손영택 총리비서실장은 이날 사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