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이번 대선에서 '계엄 대통령'을, 31번 줄탄핵 한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로 바꾸는 공수교대가 아닌 시대교체를 해야 한다'고 당당히 외칠 수 있는 유일한 국민의힘 후보는 저 한동훈 뿐입니다."
![지난달 25일 오후 종로 동아미디어센터 채널A 오픈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TV토론에서 한동훈 예비후보가 방송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https://image.inews24.com/v1/ae0f9b316b5889.jpg)
국민의힘 대선 경선 최종 후보 중 한명인 한동훈 후보는 이번 대선 출마의 당위성을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2일 <아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선은 가장 위험한 사람이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위험하게 만드는 것을 막아야 하는 절체절명의 선거라는 점에서 '전쟁'"이라고 규정했다. 거대야당의 유력 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한 말이다. 그런만큼 당에서도 '이재명 민주당'의 '계엄동조당' 프레임으로부터 자유로운 후보가 나서야 한다면서 경선 경쟁상대인 김문수 후보와의 차별점을 역설했다.
한 후보는 그러면서도 "전쟁 같은 선거가 끝나면 다시 '정치'를 해야 한다"며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통령에 한해 임기를 3년으로 줄여서라도 반드시 개헌과 시대교체를 이루겠다"고 재차 확인했다. 이어 "야당 입장에서는 5년 후가 아닌 3년 후에 재도전의 기회를 얻는 것이 나으니 개헌에 동의할 유인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개헌이 협치의 출발점이 될 거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때도 이재명 후보가 야당을 이끌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대법원 판결대로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책 공약에 대해 한 후보는 청년 정책과 중산층 강화, AI 3대 강국 도약 등 민간 주도 성장 전략을 강조했다. 미국의 관세정책 압박과 격변하는 국제 안보 상황과 관련해서는 '구체적 팩트' 중심으로 대응하겠다면서 한미동맹의 신뢰를 기반으로 단기적 계산이 아니라 장기적 성과를 만들어내는 협상을 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검사 출신'이라는 그림자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에게 직언한 과거 행보를 강조했다. 그는 '검사 정치'의 요소는 '상명하복'과 '줄세우기'라면서 "'내 밑으로 줄세우는' 정치를 했으면 그 이후 당대표직에서 쫓겨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다음은 한 후보와의 일문일답.
![지난달 25일 오후 종로 동아미디어센터 채널A 오픈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TV토론에서 한동훈 예비후보가 방송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https://image.inews24.com/v1/90b7eef34f6a2d.jpg)
- 전당대회에서 '반탄' 대표 격인 김문수 후보와의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됐다. 왜 김 후보와의 차별화 포인트는 무엇인가.
"저는 김문수 후보님께서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는 이재명 민주당의 '계엄동조당' 프레임으로부터 자유로운 후보가 나서야 한다. 그 역할을 할 사람은 비상계엄 당일 앞장서서 계엄을 막은 저 밖에 없다. 계엄을 한 대통령을 31번의 줄탄핵을 한 이재명 대표로 바꾸는 '공수교대'가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는 '시대교체'를 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고, 그걸 실행할 수 있는 적임자도 저다."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대통령 출마를 선언했다. 보수 진영에선 국민의힘 후보와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단일화에 응할 계획이라면 생각해둔 구체적 방법은 무엇인가.
"저는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다음, 본선 승리를 위해 모든 사람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일관되게 말씀드리고 있다. 자유민주주의와 공화주의, 법치주의의 가치를 공유하고 이재명 괴물정권의 탄생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라도 함께 할 수 있다. 다만 경선 이후의 일에 대해 지금 미리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국민의힘에서 치열한 경선이 진행중이고, 그 다음에 관해 '누구와 어떻게 하겠다'를 미리 말하는 것은 경선의 의미나 경선에 집중되는 관심을 퇴색시키는 것이다."
- 경쟁 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이재명 전 대표가 대선후보로 일찌감치 선출됐다. 이 후보의 정책과 리더십에 대한 평가, 그리고 본인의 차별화 지점은 무엇인가.
"이재명 후보는 본인의 선거법 사건에서 대법원이 유죄취지 파기환송 판결을 하자, 승복하기는커녕 자기 생각과 많이 다른 판결이라고 불복하고, 당은 보복탄핵으로 경제부총리를 탄핵했다. 헌법질서를 부정하는 불복과 보복의 아이콘에게 평가할 리더십이랄 게 있겠나. 이런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을 상대로 '헌재의 대통령 파면 결정도 승복할 대상이고, 대법원의 이재명 파기환송 판결도 승복할 대상이다'라고 외칠 수 있는 국민의힘의 유일한 후보가 바로 저다."
![지난달 25일 오후 종로 동아미디어센터 채널A 오픈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TV토론에서 한동훈 예비후보가 방송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https://image.inews24.com/v1/ae6adcd9101b1f.jpg)
- 청년 일자리, 자산 형성, 주거 안정 등 핵심 청년 정책의 실질적 효과를 어떻게 담보할 계획인가. 기존 정책과 어떤 점이 다른가
"청년 정책은 무엇보다 청년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 청년 일자리 정책으로 △공공기관 청년인턴 3만 개로 확대 △삼성의 SSAFY·네이버 부스트캠프 같은 현장형 인재양성 프로그램 확대 지원 △'청년도약지원법' 제정을 통한 청년들의 재도전 기회를 보장을 약속했다.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청년 자산형성 지원과 주거안정 및 내집마련 지원이다.
청년내일저축계좌의 가입대상을 연 10만 명 확대 및 자산형성금액 3천만원 인상, 청년근속장려금 신설을 통한 중소기업에 2~3년 이상 근속한 청년 대상 추가지원, 청년 대상 LTV 규제 완화, 주택구입 시 취등록세 면제, 그린벨트 해제 지역의 청년ㆍ신혼부부 대상 일반분양 물량 대폭 확대 공급 공약 등이 그것이다. 청년 LTV 규제 완화와 주택구입 시 취등록세 면제와 같은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정책들을 내다보니 청년들로부터도 큰 호응을 받고 있다."
- '성장하는 중산층'과 '미래세대 육성을 위한 조세·부동산 정책의 구체적 목표는 무엇인가. 예상되는 부작용 또는 우려에 대한 대책도 있는가.
"조세 부담을 낮춰 중산층의 실질소득을 높이는 방향을 지향하고 있다. 근로소득세 부담을 경감하는 공약도 그래서 발표했다. '성장하는 중산층의 시대'는 AI 분야의 대대적인 투자를 통한 AI 세계 3대 강국 도약과 같이 다시 성장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만큼, 성장동력이 충분해지면 세수 부족 문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 미국의 관세 정책이 안보와 결합해 동맹국에도 압박을 가하는 상황이다. 한미동맹을 유지하면서도 한국의 경제적 이익을 지키기 위한 외교·통상 전략의 핵심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트럼프 대통령은 실용적인 협상가다. 그렇기 때문에 실익이 뚜렷하게 설명될 때 대화가 잘 될 수 있다.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분명히 하되, 동시에 미국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도 구체적인 팩트 중심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한미동맹은 안보와 통상 모두에서 긴밀하게 협력해온 오랜 신뢰관계가 있다. 이 신뢰를 기반으로 단기적 계산이 아니라 장기적 성과를 만들어내는 협상을 할 것이다."
![지난달 25일 오후 종로 동아미디어센터 채널A 오픈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TV토론에서 한동훈 예비후보가 방송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https://image.inews24.com/v1/de7b96a32b2391.jpg)
-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이후 쫒기듯 당대표직에서 물러난 후 대선에 출마했다. 친윤(친윤석열)계의 비토도 아직까지 만만치 않다. 본선에서 당과 보수세력 통합을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가. 나아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 여야·국민통합 문제는 어떻게 풀 것인가.
"제가 당원과 국민이 선출한 우리 당의 후보가 되면 널리 힘을 모을 것이다. 그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선 당의 후보가 되고 나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이번 대선은 가장 위험한 사람이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위험하게 만드는 것을 막아야 하는 절체절명의 선거라는 점에서 '전쟁'이라고 말씀드리지만, 그 전쟁 같은 선거가 끝나면 다시 '정치'를 해야 한다는 점도 분명하다."
"저는 이번 대통령에 한해 임기를 3년으로 줄여서라도 반드시 개헌과 시대교체를 이루겠다고 처음부터 국민들께 약속드렸다. 야당 입장에서는 5년 후가 아닌 3년 후에 재도전의 기회를 얻는 것이 나으니 개헌에 동의할 유인이 있을 것이다. 그러니 정치의 복원과 협치의 시작은 개헌이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 다만, 그때도 이재명 후보가 야당을 이끌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1일 대법원 판결대로 돼야 한다."
-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이 탄핵된 후, '또 검사 출신 대통령이냐'라는 피로감을 호소하는 여론도 있다. 어떻게 답할 것인가.
"검사 출신이라고 비판하시는 분들이 생각하는 '검사 정치'의 요소는 '상명하복'과 '줄세우기' 같은 것 아닌가. 그런데 저는 상명하복이 아니라 오히려 정치를 그 반대로 해왔다. 김건희 여사 문제, 이종섭 대사ㆍ황상무 수석 문제, 의대 정원 문제, 명태균씨 문제 등을 대통령께 공개 직언하면서 그때 그때 바로잡으려고 노력해왔다. 상명하복식으로 정치를 했으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는데 집권여당 대표가 계엄을 막았겠나. '내 밑으로 줄세우는' 정치를 했으면 그 이후 당대표직에서 쫓겨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으로 파면당한 대통령의 여당이 차기 대선 후보를 내는 것이 옳은 것이냐' 하는 근본적 의문을 제시하는 여론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동의하지 않는다. 그런 주장은 우리 당이 계엄을 옹호한 정당이라고 전제하고 있는 것인데, 국민의힘은 엄연히 당대표가 앞장서서 계엄을 막은 정당이다. 계엄 당시 당대표인 제가 가장 먼저 잘못된 계엄을 국민과 함께 막겠다고 했고, 앞장서서 동료 의원들과 함께 국회로 달려가서 계엄을 막았다. 그리고 우리 당 국회의원들이 계엄해제결의에 함께 했다. 그러니까 우리 당은 계엄을 막은 정당인 것이다."
"오히려 제가 앞장서서 동료의원들과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갈 때, 이재명 후보는 숲에 숨어 있었다. 자기 한몸 지키려는 그런 비겁함이야말로 이재명 후보의 동기 아닌가. 지금도 범죄혐의로부터 자기 한몸 지키는 것만이 최우선인 이재명 후보에게 대한민국을 맡기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국민들께서 어제 이재명 민주당의 최상목 부총리 보복탄핵을 보면서 피부로 느끼고 계시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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