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7일 SK텔레콤의 유심(USIM) 일부 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사이버 침해 사고로 고객분들의 비판과 불편을 초래했다. SK그룹을 대표해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SK T타워에서 열린 SKT 해킹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대국민 사과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93f8ce4612675d.jpg)
최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중구 SK K타워에서 열린 SK텔레콤의 유심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바쁜 일정 속에서 매장까지 찾아와 오래 기다리셨거나, 해외 출국을 앞두고 촉박한 일정에 대한 고객 불편이 컸다"며 "또 지금도 많은 분들이 피해가 없을지 걱정하고 계신다.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최 회장의 사과는 지난달 18일 SK텔레콤이 사고를 인지한 지 19일 만이다.
최 회장은 "사고 이후 소통과 대응이 미흡했던 점에 대해서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고객의 입장에서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고 저를 비롯한 경영진 모두가 뼈아프게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최 회장은 고객 피해가 더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그는 "SK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보안 체계를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보안 시스템 투자를 확대하겠다"며 "외부 전문가 참여하는 정보보호혁신위원회를 구성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객의 신뢰는 SK그룹이 존재하는 이유였다. 앞으로도 존재하는 이유가 될 것"이라며 "SK그룹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가장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문제 해결에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해지 위약금 면제 여부와 관련해서는 "이용자의 형평성 문제와 법적 문제 등 같이 검토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SK텔레콤 이사회가 논의 중에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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